[길섶에서] 삶의 향기

[길섶에서] 삶의 향기

염주영 기자 기자
입력 2003-04-23 00:00
수정 200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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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그들의 삶에는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삶의 향기라고나 할까.

이해인 수녀님은 자신의 저서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많은 꽃나무들은 때가 되면 꽃을 떨구면서 그 자리에 잘 여문 씨앗들을 사랑의 흔적으로 남긴다.”우리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세월이 흐르면 묵은 나무 등걸의 나이테처럼 떠나온 자리가 하나둘 늘어난다.그 자리마다 어떤 씨앗들이 남겨져 오래도록 꽃을 피워낼 것이다.

어느 일본 여교수의 ‘얼굴 없는 장학금’ 얘기가 우리를 감동케 한다.60대의 그 여교수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추한 과거를 대신 사죄합니다.”라는 편지와 함께 경희대학교 학생 9명에게 평생을 모은 돈으로 장학금을 보내오고 있다.그녀가 학생들에게 내건 조건은 단 한가지.“누군가 알려 하지 말라.”였다고 한다.그에게서 삶의 향기가 묻어난다.

염주영 논설위원

2003-04-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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