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無財七施

[길섶에서] 無財七施

최홍운 기자 기자
입력 2003-04-21 00:00
수정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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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어떤 사람이 석가모니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다.“제가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왜 이렇게 불행합니까?” 이에 석가모니는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 뭘 베푼단 말입니까?”라는 물음에 석가모니는 “아무 것도 없어도 베풀 것은 일곱 가지가 있느니라.”면서 재물 없이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즉 무재칠시(無財七施)를 설법했다.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을 주고(眼施),밝은 웃음을 보여 주며(和顔悅色施),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만 하고(言辭施),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몸으로 협력하며(身施),착하고 어진 마음을 주고(心施),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며(床座施),나그네를 따뜻한 방에 재워 주라(房舍施)고 가르쳤다.

우리는 자선 요청을 받을 때 흔히 주머니 사정부터 살핀다.그리고는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각박한 세상,인류의 큰 스승인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되새겨 본다.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2003-04-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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