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자막방송 확대 ‘소걸음’

수화·자막방송 확대 ‘소걸음’

입력 2003-04-18 00:00
수정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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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관계당국도 장애인들이 TV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서두르고 있지만, 장애인의 편의를 높이려는 방송사들의 노력은 아직도 소걸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KBS는 1TV에 한정되었던 자막방송을 2TV로 확대하기로 해 그래도 공영방송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자막이 들어가는 프로그램도 ‘월·화드라마’‘주말 연속극’‘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개그 콘서트’ 등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들이다.

또 1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24일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DVS)을 KBS에선 처음 실시한다.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변화들이다.

그러나 K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4사의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아직도 미약한 편이다.

전체 프로그램의 20% 정도만 자막을 넣고,수화는 4사를 모두 합쳐 1주일 동안 200여분에 불과하다.DVS 서비스도 MBC의 ‘6㎜의 세상속으로’가 유일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그동안 장애인복지법에 규정된 대로 오후 7시에서 10시 사이의 모든 프로그램에 자막방송과 수화방송을 해달라고 당국과 방송위원회,방송사에 끊임없이 요청해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장애인방송을 대폭 확대할 것을 최근 방송위에 건의했고,결국 17일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및 위성TV도 장애인 방송에 참여해야 하고,자막·수화방송과 DVS를 크게 늘려야 한다.

DVS를 본격화하는 데 따른 문제점도 있다.음성다중 수신이 가능한 TV나,음성채널이 부가된 전용 수신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한국시각장애인협회 등은 “방송위원회가 후원하여 DVS수신기를 보급하고 있지만 아직은 갖고 있는 장애인이 많지 않다.”며 각계의 지원과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방송4사는 장애인의 날 특집방송을 내보내지만, 모두 단발성 이벤트다.KBS와 MBC,SBS,EBS 각각 2∼3개의 특집을 마련하고 SBS는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ARS모금 캠페인도 벌인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4-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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