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소방대책 확 바꾼다

지하철 소방대책 확 바꾼다

입력 2003-04-12 00:00
수정 200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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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서울시내 지하철 1∼8호선 전동차의 객실 의자가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된다.기관사∼종합사령실∼역무실간 무선통신체계도 구축된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11일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지난달 관계 전문가 25명이 서울지하철의 소방안전을 점검한 뒤 이같은 내용의 장단기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오는 7월쯤 건설교통부의 기준이 확정되면 전동차 객실 의자 전부를 연말까지 스테인리스로 교체한다.정부 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전동차내 내장판·단열재·바닥재도 불연재로 교체된다.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의 내장재를 우선 철거,불연재로 바꾸고 역사에 승객 유도 형광타일을 깐다.불이 났을 때 역사 전체의 비상등이 켜지는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하고,승강장과 전동차를 가로 막는 차단막(스크린도어)도 시범 운영한다.

통신체계 및 화재감지 경보도 대폭 강화한다.대구지하철 사고에서 맹점으로 지적됐던 기관사와 종합사령실,역무실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3자간 무선통신체계를 구축한다.승강장에는 250m 간격으로 역무실과 연락할 수 있는 비상통화장치를 설치하고 터널내에도 비상연락전화 700여대를 새로 놓는다.

●재원마련이 관건

두 공사는 이런 대책을 추진하려면 모두 7858억원이 필요하며,전동차 객실 내장재를 불연재로 바꾸려면 추가로 9504억원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했다.문제는 재원을 마련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의자 교체는 올해 안에 마무리짓기로 했지만 이에 대한 예산 편성조차 되지 않았다.

●두 공사 시스템 통합

차량,역사시설 등 하드웨어 개선뿐만 아니라 두 공사의 운영시스템 통합도 추진된다.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서울시내를 운행하면서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철도청이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두 공사의 제도나 시스템을 서로 공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시는 1주일에 한번씩 두 공사 합동회의를 열고 국철은 한달에 1번,인천지하철은 3개월에 한번씩 모여 시스템 운영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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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3-04-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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