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에 차심부름 강요” 전교조서 사과 요구/ 초등학교장 목매 자살

“여교사에 차심부름 강요” 전교조서 사과 요구/ 초등학교장 목매 자살

입력 2003-04-05 00:00
수정 200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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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여교사에게 차 심부름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전교조로부터 사과요구를 받아온 초등학교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전 10시쯤 충남 예산군 B초등학교 서승목(57)교장이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어머니 이모(83)씨의 집 뒤 은행나무에 나일론 빨랫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모(53)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기간제 여교사 진모(28)씨가 지난달 20일 ‘교감이 나에게 매일 아침 교장의 차 심부름을 강요했다.’는 글을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에 올리고 전교조에서 이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문제가 되자 잠을 제대로 못자는 등 고민해왔으며 이날도 뜬눈으로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차 심부름을 거부하자 교장과 교감이 수업시간에 들어오는 등 수시로 수업을 방해,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전교조 충남지부는 그 뒤 서 교장을 찾아가 자필 사과문을 요구했고 지난달 30일 예산교육청에서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였다.또 예산군내 전 초등학교의 조합원에게 시위사진과 함께 ‘서교장이 사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기간제 교사는 출산휴가 등으로 결원이 있을 경우 일정기간 채용되는 계약직 교사로 전교조 조합원 자격은 없다.

B초등학교 홍모(57)교감은 “서 교장이 지난 2일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느냐.사표를 내야겠다.’며 회계직인을 넘겨줬다.”면서 “진 교사의 차심부름과 수업방해 등의 얘기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서씨는 89년 제1회 충남교육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교육계에서 평판이 좋은 편이다.예산군교육청은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양측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이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채용된 진씨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지난달 20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이달 1일 이 학교 기간제 교사에 재임용됐다.진씨는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 몰랐다.유감스럽다.”고 말했다.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서 교장의 인격 전체를 문제삼은 것도 아니고 자살할 정도로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닌데 안타깝다.”며 “진 교사가 조합원은 아니지만 교권침해 항의차원에서 이번 일에 개입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서씨가 이번 일로 명예가 크게 훼손된 것을 고민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예산군 초중등교장단 장학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서 교장이 이 같이 참담한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고뇌에 동병상련의 좌절을 느낀다”며 “서 교장의 죽음은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닌 한국교육 현장의 죽음”이라고 밝혔다.B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및 지역학교 공동체 대표 일동도 “교육청과 수사당국은 이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 교육 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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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이천열기자 sky@
2003-04-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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