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전쟁/ 전리품챙기기 바쁜 美기업...켈로그社 유전 재건 주계약 핼리버튼 종합계획안 제출

부시의 전쟁/ 전리품챙기기 바쁜 美기업...켈로그社 유전 재건 주계약 핼리버튼 종합계획안 제출

입력 2003-03-27 00:00
수정 200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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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미국 기업들이 전리품부터 챙기고 있다.

유엔이 전후 이라크 복구 사업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에도 불구,미 공병단은 25일 유정의 화재 진압과 석유시설 재건 등에 미 최대 유전서비스 기업인 핼리버튼의 계열사 ‘켈로그 브라운 & 루트’를 주계약자로 선정했다.

핼리버튼은 딕 체니 부통령이 1995년부터 부통령으로 선거에 나서기 직전인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기업이다.보유 주식을 처분했으나 지금도 고문 자격으로 해마다 100만달러 가까운 보상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체니 부통령과의 이해관계가 걸린 결정이라는 지적에 백악관과 상관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핼리버튼의 웬디 홀 대변인은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제한적인 계약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유전시설의 피해복구 비용 4억 8900만달러를 핼리버튼이 독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핼리버튼의 주가가 이날 2.7%나 올랐다.

계약을책임진 미 공병단의 진 폴릭 중령은 이번 계약은 한시적이며 이후 복구사업은 입찰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이라크 유전의 피해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복구비용의 8∼10%를 해당기업에 수수료로 주는 게 관례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석유생산 시설을 1991년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1년 6개월간 50억달러가 들고 이후 연 운영비로 3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핼리버튼은 2001년 12월 이라크 유전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미 국방부에 전달,내부적으로 유정 재건사업의 핵심 계약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핼리버튼은 이미 쿠웨이트와 이라크 북부의 미군 기지에서 임시숙소 제공 등의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국(USAID)은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 항구도시 움 카사르에 대한 480만달러 규모의 하역 및 항만준설 계약을 시애틀에 기반을 둔 SSA사에 줬다.

USAID는 향후 1000억달러에 이르는 도로 항만 등에 대한 복구사업을 외국 기업에도 개방한다고 밝혔으나 핼리버튼과 벡텔 등 미 8개 업체가 주 계약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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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3-03-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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