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고영구씨 유력

국정원장 고영구씨 유력

입력 2003-03-26 00:00
수정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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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국가정보원장에는 고영구 변호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25일 “고영구 변호사가 유력하다.”고 밝혔다.다른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의 말도 비슷하다.문재인 민정수석은 “현재로서는 고 변호사가 상당히 유력하다.”고 같은 톤으로 얘기했다.그는 “다만 대통령이 법조계 인사와 경제전문가,정치인 중 어느 쪽을 택할지가 남아 있다.”고 다소 여운을 두기는 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정원장 인선을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해 왔다.정치적인 능력을 우선해야 할지,실무적인 능력을 중시해야 할지를 놓고 왔다갔다 했다.정치력에 비중을 둘 경우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청와대내 386세력들이 개혁성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최근 들어서는 해외정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경제전문가를 발탁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의견도 참모진 사이에서 나왔다고 한다.이런 맥락에서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장관과 이 전 장관의 사촌동생인 이윤재 전 청와대 재경비서관의 이름이 동시에 오르내렸다.

막판에 고 변호사쪽으로 기울게 된 것은 초대 민변회장 출신으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노 대통령이나 문재인 민정수석,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모두 민변 출신이다.또 그동안 국정원이 도청의혹 등으로 비판받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법조계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고 변호사가 전문가는 아니지만,1·2·3차장과 기조실장을 전문가로 쓸 경우 문제가 없다는 판단도 했다고 한다.

고 변호사는 당초 부패방지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다.이와 관련,정찬용 인사보좌관은 지난 24일 인선배경을 설명하면서 “고 변호사가 고사했다.”면서 “별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고 변호사가 그린벨트 내에 집이 있고 나이를 생각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03-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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