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구매·공사발주 계약심사 더욱 꼼꼼히,서울시 年 1000억 예산절감한다

물품구매·공사발주 계약심사 더욱 꼼꼼히,서울시 年 1000억 예산절감한다

입력 2003-03-13 00:00
수정 200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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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시장조사·정확한 원가분석·직접조달”

서울시의 신생 ‘계약심사과’가 살림꾼으로 팔을 걷어붙였다.시의 물품구매나 공사발주 때 역할을 톡톡히 해내 연간 1000억원대의 예산을 아끼는 데 선봉장으로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실시한 자체 계약심사로 2주만에 16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접수된 계약 136건(627억원) 가운데 46건(117억원)에 대해 철저한 시장조사와 엄밀한 심사를 실시한 성과다.사업부서(발주부서)가 요청한 금액 117억원을 심사를 통해 100억원대로 낮춰 16억여원을 줄였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공원청소와 화장실관리의 민간위탁에 따른 용역비 14억 6000만원을 요청했다.계약심사과의 심사결과 10억 6400여만원으로 줄었다.상수도사업본부는 고도정수처리시설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15억 7000만원을 요청했으나 정밀심사 후 12억 5400만원으로 조정됐다.

이같은 조정이 가능했던 것은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 이명박 시장의 특별지시로 지난 2월 신설된 재무국 산하의 계약심사과가 드디어 제역할을 시작했기 때문.

예전에는 발주부서가 소요금액을 산출해 계약부서에서 계약을 체결하면 끝이었으나,올해부터는 계약심사과가 시장가격 실사 등을 통해 자체 사전심사를 강화한 것이다.

계약심사과는 본청·사업소·본부의 각종 공사,학술·건설·기술·일반용역,물품제조·구매 등 예산집행 사업 대부분에 간여한다.

전형문 계약심사과장은 “엄격한 계약심사를 통해 6∼10% 정도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며 “가격·품목별 거래처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올해 서울시의 계약심사대상 예산 8670억원(3230건) 가운데 500억∼800억원 정도를 줄여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달청을 통해 구매·발주되던 각종 계약을 최대한 줄여 연간 500억원대의 예산 추가 절감도 계획중이다.

법률상 조달청을 통할 필요가 없는 100억원 미만의 공사,품목당 5000만원 미만의 물품구매 등을 앞으로는 본청·본부·사업소·자치구 단위로 시행,예산을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전 과장은 “이렇게 되면 연간 2만 1448건의 70% 정도를 법적으로 조달청을 통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조달수수료 42억여원(지난해 기준)을 비롯,계약심사 강화로 연간 500억여원의 예산 추가 절약도 가능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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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기자 yidonggu@
2003-03-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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