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금융감독위원장의 사표제출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는데도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사의표명 유보’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이 위원장은 7일 공보관을 통해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때가 되면 알아서 처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 명확한 언질이 오기 전까지는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그는 “적어도 2∼3일 안에는 사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장은 이날 장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이 위원장이 일견 ‘청와대의 압력에도 버티는 것처럼’보이는 이유를 두고 금감위 안팎에서는 이런 저런 추측이 나온다.사실 이 위원장은 평소 과로에 시달리는데다 혈압강하제까지 복용한다고 스스럼없이 밝히며 “쉬고 싶다.”고 말해왔다.
더욱이 임기가 수개월 남은 현재 자리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고 금감위 직원들은 전한다.
다만 현대상선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특검 등을 앞두고 있는 이 위원장의 입지가 사표 제출을 더욱 꺼리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청와대 인사보좌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또다른 기류가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있다.
이근영 위원장이 만기때까지 남도록 청와대로부터 언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사표를 제출한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우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재벌정책 등을 놓고 대립한 점에서 중도하차시켰지만 이 금감위원장의 경우 경제부총리와 같은 재무부 세제실 출신으로 호흡이 맞는다.따라서 다음주초 후임 공정위원장의 임명과 함께 이근영위원장의 거취가 분명해질 것같다.
손정숙기자 jssohn@
이 위원장은 7일 공보관을 통해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때가 되면 알아서 처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서 명확한 언질이 오기 전까지는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그는 “적어도 2∼3일 안에는 사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장은 이날 장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이 위원장이 일견 ‘청와대의 압력에도 버티는 것처럼’보이는 이유를 두고 금감위 안팎에서는 이런 저런 추측이 나온다.사실 이 위원장은 평소 과로에 시달리는데다 혈압강하제까지 복용한다고 스스럼없이 밝히며 “쉬고 싶다.”고 말해왔다.
더욱이 임기가 수개월 남은 현재 자리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고 금감위 직원들은 전한다.
다만 현대상선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특검 등을 앞두고 있는 이 위원장의 입지가 사표 제출을 더욱 꺼리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청와대 인사보좌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또다른 기류가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있다.
이근영 위원장이 만기때까지 남도록 청와대로부터 언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사표를 제출한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우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재벌정책 등을 놓고 대립한 점에서 중도하차시켰지만 이 금감위원장의 경우 경제부총리와 같은 재무부 세제실 출신으로 호흡이 맞는다.따라서 다음주초 후임 공정위원장의 임명과 함께 이근영위원장의 거취가 분명해질 것같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3-03-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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