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5구 추가수습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26일 많은 피해자를 낸 1080호 전동차 기관사인 최상열(39)씨가 당초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지하철공사측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윤진태(63) 전 사장을 소환하는 등 공사 경영진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기관사 최씨가 당초 ‘습관적으로 키를 뽑았다.’고 진술했으나 테이프 조작이 드러난 뒤에는 ‘운전사령팀의 지시를 받고 키를 뽑았다.’고 번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사고 직후부터 경찰에 출두하기까지 11시간 동안 공사 직원 8명을 만나는 과정에서 지하철공사측이 사건 은폐를 기도한 것으로 보고 녹취록 삭제 개입 여부를 추궁했다.또 지하철 1,2호선 전동차 구입과 관련한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전동차에 대한 시신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과수는 이날 5구의 시신을 찾아내 1080호 전동차에서 모두 13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이에 따라 대구참사 사망자는 모두 189명으로 늘었다.
한편 조해녕 대구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참모였던 권모(대구섬유산업협회 간부)씨가 지하철 참사와 관련한 ‘국면전환용’ 언론 대응책 마련을 건의한 사실이 밝혀져 유가족측의 분노를 사고 있다.
권씨는 지난 24일 ‘지하철공사의 늑장 대응과 직원들의 대처 미흡 등으로 유족들의 불만이 식을 줄 모르고 있으니 빨리 국면을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가 사고 해결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는 내용의 A4용지 2장짜리 팩스를 조 시장에게 보낸 사실이 유족측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26일 많은 피해자를 낸 1080호 전동차 기관사인 최상열(39)씨가 당초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지하철공사측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윤진태(63) 전 사장을 소환하는 등 공사 경영진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기관사 최씨가 당초 ‘습관적으로 키를 뽑았다.’고 진술했으나 테이프 조작이 드러난 뒤에는 ‘운전사령팀의 지시를 받고 키를 뽑았다.’고 번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사고 직후부터 경찰에 출두하기까지 11시간 동안 공사 직원 8명을 만나는 과정에서 지하철공사측이 사건 은폐를 기도한 것으로 보고 녹취록 삭제 개입 여부를 추궁했다.또 지하철 1,2호선 전동차 구입과 관련한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전동차에 대한 시신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과수는 이날 5구의 시신을 찾아내 1080호 전동차에서 모두 13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이에 따라 대구참사 사망자는 모두 189명으로 늘었다.
한편 조해녕 대구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참모였던 권모(대구섬유산업협회 간부)씨가 지하철 참사와 관련한 ‘국면전환용’ 언론 대응책 마련을 건의한 사실이 밝혀져 유가족측의 분노를 사고 있다.
권씨는 지난 24일 ‘지하철공사의 늑장 대응과 직원들의 대처 미흡 등으로 유족들의 불만이 식을 줄 모르고 있으니 빨리 국면을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가 사고 해결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는 내용의 A4용지 2장짜리 팩스를 조 시장에게 보낸 사실이 유족측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2003-02-2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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