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공청회 “교통대책 미흡… 7월착공 무리”

청계천 복원 공청회 “교통대책 미흡… 7월착공 무리”

입력 2003-02-21 00:00
수정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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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초동 서울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청계천복원사업 공청회’에서는 참여한 시민과 상인대표,전문가들이 서울시의 교통대책이 현실을 제대로 고려 않아 미흡하고,시민·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대책

이대종 청계천지역 주민·상인협의회장은 “시가 제시한 교통대책은 간선도로,우회도로 위주로 돼 있고 상권과 직접 연관된 이면도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가 없다.”며 “특히 복원공사로 최악의 교통난에 빠질 동대문 일대 교통에 관해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김광식 성균관대 교수는 “대학로 등 여러 곳에 일방통행로와 가변차로제를 설정하고 있지만 유관기관과 협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고,권용우 경실련 도시계획센터 회장도 “원론적인 수준으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내용이 없다.”고 혹평했다.

●여론·상인의견 수렴 미흡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서울지부 사무처장은 “시민들사이에 어느 누구도 7월 착공이 제기된 일이 없는데 시가 일방적으로 착공시기를 못박고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구 청계천상권 수호대책위 정책기획국장은 “복원공사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청계천 상인들의 의견과 이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의 환경,상권,시민생활을 바꾸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당장 사업을 유보하고 앞으로 2∼3년 시간을 두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세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7월 착공을 고집하는 것은 여론과 상인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주변개발·과밀화 문제

권용우 회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은 친수환경,생태·문화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하지만 복원된 청계천 주변에 금융·비즈니스,패션,IT 단지가 들어서 과밀화·도심집중화가 더욱 심화되게 돼 복원의 취지를 홰손하게 된다.”며 친환경 공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각계의 의견을 향후 복원공사 추진과정에서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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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3-02-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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