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열풍에 편승,유사 수신업체와 인터넷 유통업체 등이 로또 복권과 비슷한 형태의 경품 추첨을 미끼로 불법 영업을 벌이는 사례가 많아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얌체 업자는 유령회사를 차린 뒤 대형 빌라와 고급승용차 등 수천만∼수억원대의 경품을 내걸고 수백명의 투자자에게 금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 일부 유통업체와 기업들은 공정거래법상의 경품 제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소비자의 사행심을 이용한 무분별한 ‘경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현행법은 경품 추첨을 통한 1인당 최고 한도금액을 100만원,총공제 한도를 예상 매출액의 1%로 규정하고 있으나,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가 많다.
박모(34)씨 등 4명은 지난해 10월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T경매회사를 차려 놓고 “한 계좌에 70만원을 넣으면 ‘로또식 추첨’을 통해 1억원짜리 주택과 고급승용차를 주고 당첨되지 않더라도 이자까지 보장해 주겠다.”며 500여명으로부터 80억여원을 받았다.
이들은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에게 5자리 숫자가 적힌사설 복권을 나눠주고 ‘뽑기’를 통해 매달 첫주는 시가 1억원의 빌라를,2∼4주는 3000㏄급 고급승용차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특히 최근에는 로또붐을 이용해 0∼9까지 숫자가 적힌 원판을 5차례 돌리는 방식으로 추첨했다.
경찰은 “피해자는 대부분 로또복권으로 ‘대박’을 꿈꾸던 서민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경찰은 17일 박씨 등을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9일 한 보험사는 가입을 조건으로 로또식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시가 1억원이 넘는 외제차를 경품으로 제공했다.이 업체는 고객에게 원하는 6자리 수를 자체 복권용지에 써넣게하고 이날 발표된 주택복권 1등 번호와 같은 번호를 적어낸 고객을 당첨자로 정했다.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은 상품 구매를 조건으로 시가 3억 3000만원짜리 48평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다른 쇼핑업체도 지난 2일 시가 2500만원짜리 중형차 10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일부 업체는 구매고객 중 1명을 추첨,현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9일에는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여행,콘도,자동차보험 할인 등 각종 경품 혜택을 무료 제공한다.”고 꾀어 회원을 모집,1만여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40여억원을 챙긴 텔레마케팅 업체 사장 박모(30)씨가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로또붐을 타고 ‘대박’을 좇는 서민의 심리를 이용한 신종 사기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박’을 좇는 시민들의 ‘심리적 아노미 현상’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일부 얌체 업자는 유령회사를 차린 뒤 대형 빌라와 고급승용차 등 수천만∼수억원대의 경품을 내걸고 수백명의 투자자에게 금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 일부 유통업체와 기업들은 공정거래법상의 경품 제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소비자의 사행심을 이용한 무분별한 ‘경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현행법은 경품 추첨을 통한 1인당 최고 한도금액을 100만원,총공제 한도를 예상 매출액의 1%로 규정하고 있으나,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가 많다.
박모(34)씨 등 4명은 지난해 10월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T경매회사를 차려 놓고 “한 계좌에 70만원을 넣으면 ‘로또식 추첨’을 통해 1억원짜리 주택과 고급승용차를 주고 당첨되지 않더라도 이자까지 보장해 주겠다.”며 500여명으로부터 80억여원을 받았다.
이들은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에게 5자리 숫자가 적힌사설 복권을 나눠주고 ‘뽑기’를 통해 매달 첫주는 시가 1억원의 빌라를,2∼4주는 3000㏄급 고급승용차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특히 최근에는 로또붐을 이용해 0∼9까지 숫자가 적힌 원판을 5차례 돌리는 방식으로 추첨했다.
경찰은 “피해자는 대부분 로또복권으로 ‘대박’을 꿈꾸던 서민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경찰은 17일 박씨 등을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9일 한 보험사는 가입을 조건으로 로또식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시가 1억원이 넘는 외제차를 경품으로 제공했다.이 업체는 고객에게 원하는 6자리 수를 자체 복권용지에 써넣게하고 이날 발표된 주택복권 1등 번호와 같은 번호를 적어낸 고객을 당첨자로 정했다.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은 상품 구매를 조건으로 시가 3억 3000만원짜리 48평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다른 쇼핑업체도 지난 2일 시가 2500만원짜리 중형차 10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일부 업체는 구매고객 중 1명을 추첨,현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9일에는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여행,콘도,자동차보험 할인 등 각종 경품 혜택을 무료 제공한다.”고 꾀어 회원을 모집,1만여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40여억원을 챙긴 텔레마케팅 업체 사장 박모(30)씨가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로또붐을 타고 ‘대박’을 좇는 서민의 심리를 이용한 신종 사기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박’을 좇는 시민들의 ‘심리적 아노미 현상’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2003-02-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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