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남태령역 ‘라돈 구역’

지하철 남태령역 ‘라돈 구역’

입력 2003-02-13 00:00
수정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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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 10곳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10월 지하철 1∼8호선 239개 지하 역사의 승강장 및 매표소와 30개 환승 통로에 대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승강장 8곳,매표소 4곳 등 10개 역사 12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 적용되는 라돈 기준치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실내환경 권고기준에 따른 것이다.조사결과 4호선 남태령역 승강장에서는 리터당 5.60피코퀴리(pCi/L)나 검출돼 최악의 구간으로 분석됐다.다음은 6호선 역촌역 매표소로 4.99pCi/L,7호선 노원역 매표소 4.81pCi/L로 나타났다.이밖에 라돈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곳은 4호선 미아삼거리역,6호선 고려대·광흥창역,3호선 종로3가·충무로역,5호선 을지로4가역 등이다.

특히 남태령역은 지난 2001년 1차조사때 7.53pCi/L,2차때 4.16pCi/L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환기시설 보강과 청소때 지하수 사용금지 등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물 속에서 라듐이핵분열할 때 생겨나는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물질로 저절로 공기 속으로 퍼져나가 희석된다.그러나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할 경우 강력한 알파(α)선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라돈에 노출된 뒤 폐암으로 번져 사망하는 인원이 연간 1만여명에 이르러 ‘죽음의 기체’로 불린다.

이는 방사선 작업장 등에서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해서 인체에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다.하지만 작업환경의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해 지하철 역사의 평균 라돈농도는 1.39pCi/L로 2001년 1.76pCi/L 보다는 낮아졌다.기준치 초과 지점도 전년 1차 조사때 24곳의 절반이다.1·2·8호선에서는 모두 기준치 이하였으며 4호선이 가장 높은 반면 8호선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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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3-02-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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