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사장 인터뷰 “현대 1억弗 입금지시 안했다”

김재수사장 인터뷰 “현대 1억弗 입금지시 안했다”

입력 2003-02-13 00:00
수정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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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반도체)에 현대건설 계좌에 1억달러를 넣으라고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현대가 대북사업 송금을 하던 지난 2000년 6월 하이닉스 반도체가 만든 돈을 현대건설 자회사인 알카파지에 송금토록 지시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돼 주목을 받고 있는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본부 사장은 송금 지시사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다음은 김재수 사장과의 일문일답.

●현대전자에 1억달러를 현대건설로 송금토록 지시했다는데

당시 하이닉스반도체는 자금사정이 어려워 채권단의 관리를 받을 때이다.내가 알기로 일일자금사정까지 일일히 채권단에 보고하고 체크했다.이런 상황에서 구조조정본부장이 지시를 했다고 해서 말이 먹혀들겠는가.또 현대건설이 어려워 10억원만 지원해달라고 해도 지원을 해주지 않던 상황이다.

그리고 그 때에는 박종섭 사장이 하이닉스에 있었고 자금담당경영자(CFO)도 있었다.내가 할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하이닉스가 현대건설에 반환소송을 제기했나

아마 현 경영진이 당시 상황에 대한 책임문제가 따르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것으로 안다.

또 왜 받을 돈이라면 자기들끼리 결손처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1억달러는 현대건설에 들어오지 않았단 얘기인가

현대건설은 이 돈을 쓰지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자기들끼리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

●최근의 사태에 대한 느낌은

안타깝다.많은 사람들이 (현대그룹에서)밖에 나가서 많은 얘기들을 하는데 부끄럽다.음해성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얘기를 했으면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3-02-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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