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현대건설 1억弗 다툼

하이닉스 ,현대건설 1억弗 다툼

입력 2003-02-05 00:00
수정 200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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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와 소액주주들이 현대전자의 영국공장 매각대금 1억달러 북한지원 의혹과 관련,현대건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채권단도 북한지원 가능성을 제기해 현대측의 대북 지원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4일 “2000년 5월 영국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HES)의 매각대금 1억 6200만달러중 아랍에미리트의 현대건설 페이퍼컴퍼니 알카파지(HAKC)에 단기대여금 형식으로 빌려준 1억달러의 회수방안을 법무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1억달러는 2001년 전액 대손상각 처리된 상태며 이 돈을 왜 알카파지에 빌려줬는지,이 돈이 북한으로 송금됐는지 등은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임원들이 모두 퇴사해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협의회’도 이날 당시 현대전자와 현대그룹 최고경영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금명간 검찰에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대그룹은 정몽헌(鄭夢憲) 현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총괄했고,현대전자 사장은 박종섭(미국체류중)씨가 맡고 있었다.

또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함께 현대건설에 대한 구상권 행사 등도 검토중이다.현대전자의 영국공장 매각대금 1억달러 북한송금 의혹은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제기했다.

대북송금 의혹은 현대전자가 송금사실을 주채권은행에 알리지 않고,현대건설도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차입 사실을 감사보고서에 누락시켜 증폭돼 왔다.

한편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현대전자가 현대건설에 거액을 빌려준지 7개월만에 못받을 돈으로 손실처리한 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두 가지”라고 말했다.첫째는 정몽헌 당시 현대건설 회장이 개인 비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둘째는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상장기업인 만큼 아무리 오너라고 해도 정 회장이 그런 거액을 빼돌리기는 힘들다.”면서 “여러 정황증거로 보아 북한으로 넘어갔을 개연성이 크지만 물증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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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박홍환기자 stinger@
2003-02-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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