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등 공공악단 잇단 음악회 입장료 싸고 수준높아 ‘일석이조’

서울시향등 공공악단 잇단 음악회 입장료 싸고 수준높아 ‘일석이조’

입력 2003-01-21 00:00
수정 2003-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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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의 입장권 값과 음악회의 수준은 당연히 비례하지 않는다.입장권 값과 연주자의 인기도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겠지만,음악적 수준과 비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로베르트 알라냐의 듀오 콘서트,오는 3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각각 쌀 두가마 값에 육박하는 최고 30만원이 매겨졌지만,‘본전’을 뽑기는 쉽지 않다.세계적인 교향악단이나 연주자를 ‘한번 봤다’는 데 의미를 둔다면 모르지만….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음악회도 적지않다.전부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입장권 값에 비하여 음악적 수준이나 관람객의 만족도도 높다.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모자람이 없지만,특별히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라면 영화 한편 보는 비용만으로 문화적 소양도 키우고,음악회를 다녀오는 방학숙제도 해결할 수 있다.

수준이 있으면서 입장권 값이 싼 것은 공공성 있는 기관이 운영하는 교향악단 연주회가 대표적이다.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교향악단들이 여기에 속한다. 서울시향은 24일 예술의전당에서 새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촉망받는 신예 성기선이 지휘하고,22살로 영국의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가 된 데이비드 코언이 나서는 화제의 무대지만 청소년은 5000원이면 된다.(02)399-1630. KBS교향악단이 요한 슈트라우스의 곡만으로 22일 KBS홀에서 여는 청소년 신년음악회는 1만원,그러나 새달8일 같은 장소에서 여는 어린이음악회는 5000∼8000원이다.새달 27일 시작하는 정기연주회는 가장 싼 입장권이 8000원.세계적인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바이올리니스트 콜야 블라허가 나서는 무게 있는 연주회다.1588-1555.

기초자치단체 교향악단은 더욱 부담이 없다.부천필하모닉은 29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이 악단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지휘자 임헌정이 나선다.2000∼5000원.4인 가족이 8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니,다른 지역 거주자라도 기름값이 아깝지 않다.(032)655-0012.

강남심포니가 23일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신년음악회는 아예 무료다.서현석 지휘로 사물놀이 한울림과 가야금 김일륜,해금 강은일,소프라노 송광선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강남구 주민이 아니더라도 강남구청 및 동사무소,강남구민회관 등에서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02)2104-1261.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은 정기적으로 무료공연을 갖는다.민속박물관은 ‘우리민속한마당’행사로 매주 음악이나 무용을 공연하는데,25일의 프로그램은 ‘김호동의 춤’이다.김호동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이자 국립무용단원.(02)734-1341.

중앙도서관은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의 연주회를 새달 14일 시작하여 한달에 한 차례씩 갖는다.(02)595-6905.

국립국악원이 새달 1일 갖는 ‘소리로 전하는 덕담’공연은 8000∼1만원.대학생 이하 학생은 50% 할인하니 4000원이면 된다.매주 토요일 갖는 상설국악공연도 대학생 이하는 4000∼5000원이다.(02)580-3300.

민간기획사의 음악회는 아무래도 입장권 값이 조금 높을 수밖에 없다.22일 ‘먼나라 이웃나라’,25일 ‘스쿨 클래식’,28일 ‘차이코프스키가 보내는 겨울편지’ 같은 청소년음악회가 1만∼1만 2000원이다.예술의전당 (02)580-1300.

이밖에도 잘만 고르면 23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유리 아에로페찬 독주회처럼 수준 있는 해외음악가의 연주를 1만원 정도에 감상할 수 있다.(02)58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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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기자 dcsuh@
2003-01-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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