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터넷 살생부’ 괴담

민주 ‘인터넷 살생부’ 괴담

입력 2003-01-17 00:00
수정 2003-01-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이 당 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 이른바 ‘살생부 괴담’이 퍼지고 있다.여기에는 지난 대선 기간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흔든’ 당내 인사 명단과 ‘수구’세력,당선에 기여한 ‘공신’들이 올라 있어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괴담의 진원지는 노 당선자의 홈페이지 게시판.대선일을 전후해 올라오기 시작한 ‘살생부’ 관련 글은 지금까지 줄잡아 50여개에 이른다.대부분 장난삼아 올린 것이지만 A4용지 10여장 분량의,제법 그럴듯한 ‘살생부’도 올라 있다.

지금까지 올라온 살생부의 종류는 크게 3가지.지난달 30일 ‘임용관’이라는 네티즌이 ‘블랙리스트 100인 관련 글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15일 퍼온글 형식으로 86인의 블랙리스트 인사와 단체명이 게재된 것으로 네티즌들이 직접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추가해 100명을 채우는 형식이다.

리스트에는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복당 의원,탈당·이적 의원들의 이름과 대선 기간의 행적이 간략하게 적혀 있으며,한나라당의원과 언론매체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31일 ‘빛이 되어’라는 네티즌이 올린 ‘민주당 살생부’는 민주당 의원들을 특1등·1등·2등·3등 공신,역적,역적 중의 역적 등 6단계로 나눠 분류하고 그 이유를 적고 있다.특히 역적 이하로 분류한 의원들 중에는 ‘퇴출 대상’ 또는 ‘반드시 몰아내야 함’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도 있다.지난달 25일 올라온 ‘2004년 총선퇴출자’ 명단은 ‘철새 정치인’ 100여명을 적시했다.

인터넷 살생부가 국회 의원회관과 당사 주변에 입 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퇴출 대상으로 오른 당사자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린 당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곧 정식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당선자측도 신경을 곤두세운 채 괜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지 않을까 예의주시했다.일부 글은 이날 오후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글의 내용을 보면 각 의원의 입장과 처지를 잘 나타내 민주당 내부사정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살생부에 이름이 오른 A의원은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이 대자보를 활용하듯 지금은 당내 일부 세력들이 인터넷 게시판을 활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B의원은 “살생부에 이름이 올랐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확인해 보니 나쁜 평이 있지는 않았다.”고 안도했다.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thumbnail - 서울시의회, 에너지산업발전 유공자 의장 표창 수여

김재천기자 patrick@
2003-01-1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