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워팰리스’ 내사/검찰, 인허가 과정 금품로비 의혹 조사

‘삼성 타워팰리스’ 내사/검찰, 인허가 과정 금품로비 의혹 조사

입력 2003-01-14 00:00
수정 200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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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3일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를 신축,분양한 삼성물산이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관계 당국에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건축 인허가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에도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검찰은 타워팰리스 3차단지가 지난 2000년 당초 설계와 달리 35층에서 69층으로 층수가 늘어나고 교통영향 평가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삼성측이 관할구청 등 고위 간부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설계변경과 교통영향평가 등과 관련,항간에 의혹이 있어 내사중이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측은 이에 대해 “인허가 과정에서의 금품로비 의혹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강남구청측도 “검찰에서 건축허가 및 교통영향 평가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해 달라는 협조 요청이 와서 제출했다.”면서 “교통영향 평가는 서울시 소관”이라고 해명했다.

재계와 삼성측은 검찰의 내사에 긴장하고 있다.전경련 관계자의 ‘사회주의자’ 발언 파문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재계가 껄끄러운 상황이어서 이번 내사가 재벌 사정(司正)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항간의 의혹을 확인하는 것은 검찰의 임무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서울지검 특수1부가 대통령 하명사건과 대형 비리사건을 맡아 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어떤 내사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타워팰리스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생명·중공업 소유의 땅 2만 1000여평에 아파트 2590가구와 오피스텔 480실을 짓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모두 3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1차 단지는 42∼66층짜리 아파트 4개동 1297가구와 오피스텔 202가구로 지난해 10월 입주했다.2차 단지는 이달 말에,3차 단지는 내년 5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삼성은 당초 102층짜리 업무용 빌딩을 지을 생각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층수를 낮춰 주거 타운으로 개발했다.그래도 주변 아파트의 일조권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입주가 끝나면 주변 교통이 크게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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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식기자
2003-01-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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