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빅3 인선 윤곽/총리 ‘경륜+정치력’ 인물로

새정부 빅3 인선 윤곽/총리 ‘경륜+정치력’ 인물로

입력 2003-01-08 00:00
수정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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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노무현 정부의 국무총리·청와대비서실장·국가정보원장 등 이른바 ‘빅3’ 인선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6일 밤 민주당의 전 선대위 본부장급 당직자 30여명과 만찬을 갖고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인선 구상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총리는 경륜 있고 정치력 있는 인물을 기용,정국 안정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고 7일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이 전했다.노 당선자는 “(청와대의) 정무 기능은 정무수석만으로 미흡하니까 비서실장이 정치권 내에서 여러가지 조정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국정원장의 역할에 대해선 “미국 백악관에선 크고 작은 국정을 논의할 때 CIA 국장도 꼭 참석하더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이 “법무·행자·기획예산처 등 3개 부처 장관은 현역 의원이 입각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의원 입각 최소화 원칙을 밝힌 바 있는 노 당선자는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최근 인수위원회 회의에서도 ‘정무형비서실장’과 함께 ‘정책형 차장’을 분리해 언급함으로써 청와대비서실에 차장제를 신설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비서실장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여야 정치인과 두루 접촉하는 정무 역할을 맡고,차장은 비서실장의 본분이던 정책조정 업무를 맡는다는 구상이다.인수위측은 이에 따른 비서실 기능 재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와 민주당 안팎에서는 새 총리감으로 고건(高建) 전 서울시장과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변형윤(邊衡尹) 서울대 명예교수,김원기(金元基) 민주당 당개혁특위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 시장은 ‘행정의 달인’으로 국정에 대한 안정감이 장점이고,김 위원장은 한나라당과도 말이 통하는 정치적 경륜이 돋보인다.새 총리는 오는 20일쯤 열릴 임시국회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이 통과되면 이달 하순쯤 지명돼 대통령 취임 전에 인사청문회를 치를 예정이다.

비서실장에 정치인 등용이 확실시됨에 따라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이나 정동채(鄭東采)·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당내 개혁파들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력이 강조될 경우 김원기 위원장이나 문희상(文喜相)·조순형(趙舜衡) 의원 등이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비서실 차장직이 신설되면 당선자의 신뢰가 두터운 차관급 관료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해외정보 수집과 대통령 보좌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국정원장엔 분석·기획력이 탁월한 문희상 의원과 당선자 부산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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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기자 kkwoon@
2003-01-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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