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여성의 가정폭력 피해 발생률이 비장애 여성의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소장 한영애)가 성남지역 여성장애인 300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실태를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피해 발생률이 58.9%로 일반 가정폭력 발생률 34.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로는 남편이 64%로 가장 높았다.이어 부모에 의한 폭력이 26.9%,형제·자매가 10.9%,친척이나 시댁식구가 8%였다.자녀에 의한 폭력도 2.9%나 됐다.
가정폭력 발생 시기는 아동기부터 시작해,노인기에 들어서는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28.6%의 여성장애인이 아동기에 폭력을 당했으며,56%는 결혼 뒤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60대 여성 장애인의 52.5%,70대의 61.1%가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노인 여성장애인일수록 폭력빈도가 높았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가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실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됐다.
또 남편이 비장애인일 경우 장애인 아내의 폭력 피해 발생률은 43.4%이지만,남편이 장애인일 경우에는 55.7%로 오히려 장애를 가진 남편과 사는 여성장애인이 더 많은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숙 전문상담원은 “부부가 모두 장애를 가졌을 때 가사와 경제 문제를 놓고 다투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여성장애인을 위한 성폭력삼담소는 10여곳에 설치돼 있지만,장애여성들의 가정폭력 피해를 다루는 상담소는 전혀 없는 상태다.
한영애 소장은 “장애인 폭력에 관심을 갖고 법적,제도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0년 발표한 전국장애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144만9496명 가운데 38.6%인 55만9064명이 여성장애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사단법인 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소장 한영애)가 성남지역 여성장애인 300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실태를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피해 발생률이 58.9%로 일반 가정폭력 발생률 34.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로는 남편이 64%로 가장 높았다.이어 부모에 의한 폭력이 26.9%,형제·자매가 10.9%,친척이나 시댁식구가 8%였다.자녀에 의한 폭력도 2.9%나 됐다.
가정폭력 발생 시기는 아동기부터 시작해,노인기에 들어서는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28.6%의 여성장애인이 아동기에 폭력을 당했으며,56%는 결혼 뒤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60대 여성 장애인의 52.5%,70대의 61.1%가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노인 여성장애인일수록 폭력빈도가 높았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가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실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됐다.
또 남편이 비장애인일 경우 장애인 아내의 폭력 피해 발생률은 43.4%이지만,남편이 장애인일 경우에는 55.7%로 오히려 장애를 가진 남편과 사는 여성장애인이 더 많은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숙 전문상담원은 “부부가 모두 장애를 가졌을 때 가사와 경제 문제를 놓고 다투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여성장애인을 위한 성폭력삼담소는 10여곳에 설치돼 있지만,장애여성들의 가정폭력 피해를 다루는 상담소는 전혀 없는 상태다.
한영애 소장은 “장애인 폭력에 관심을 갖고 법적,제도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0년 발표한 전국장애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144만9496명 가운데 38.6%인 55만9064명이 여성장애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2003-01-07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