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신년기획 4부작 ‘이민100년’ 돌이켜 본 한인들의 땀과 꿈

KBS1 신년기획 4부작 ‘이민100년’ 돌이켜 본 한인들의 땀과 꿈

입력 2003-01-06 00:00
수정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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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1월13일 한국인을 태우고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닻을 내린 첫 이민선 갤릭호.당시 미국 땅에 내린 101명의 뒤를 이어 지금도 낯선 땅으로의 이주는 계속되고 있다.

KBS1이 7, 8일과 14, 15일 방송하는 신년 특별기획 4부작 ‘미주 이민 100년’(오후 10시)은 미국 이민 백년사를 따라가며 한국인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이다.제작진은 지난해 4월부터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 전역을 돌며 한인들의 땀과 열정,그리고 꿈을 추적했다.

김치원씨는 아내와 두 살 난 딸을 데리고 갤릭호에 몸을 실었다.가족을 동반하고 배를 탄 사람은 단 둘뿐.제작진은 김씨의 아들과 며느리를 만나 빛바랜 사진과 가족사를 통하여 초기 이민자들의 일상을 조명한다.

몰락 양반으로 설 자리를 잃고 이민을 갈 수밖에 없었던 함호영씨의 자필 일기를 처음 공개한다.아내와 네 살 난 아들을 한국에 남겨 둔 채 1924년 탄광 폭발 사고로 미국 땅에 묻힌 류공우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아메리칸 드림’이 가속화되기 시작한 것은 1965년 ‘기술이 있거나 이미 미국에 살고 있는가까운 친척이 있으면 이민을 허용한다.’는 내용으로 이민법이 개정되면서.당시 단돈 20달러를 쥐고 LA로 떠난 김재열씨 가족의 역경과 성공도 짚어본다.

‘갤릭호를 탄 사람들’‘캐슬게이트에 묻은 꿈’‘아버지의 아메리칸 드림’ 등 1∼3편은 미국 이주자들이 스쳐간 삶의 현장을 따라가며 그들의 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그리고 아직도 진행중인 꿈을 그린다.마지막 제4편 ‘코리안 아메리칸의 선택’편에서는 미국 사회에서 거대한 잠재력으로 부상한 ‘코리안 아메리칸’의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한다.

연출을 맡은 장영주 PD는 “최초 이민자들은 형편이 나아지면 돌아올 생각으로 고국을 떠났지만 결국 나라를 빼앗기면서 그곳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미주 이민의 역사는 독립운동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고 제작소감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2003-01-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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