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NGO]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우리고장 NGO]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임송학 기자 기자
입력 2002-12-31 00:00
수정 200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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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전면 개정하라.미군기지 임대료 지불하라….”

1998년 5월 이후 전북 군산시 옥서면 미공군기지 앞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어김없이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리고 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많게는 1000여명,적게는 10여명의 회원과 주민들이 모여 5년째 끈질기게 강력한 외침을 보내고 있다.‘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대표 문정현) 회원들이 SOFA 전면 개정과 미군기지 임대료 지불,미군범죄 근절,소음피해 및 환경오염 해결,공여지 해제를 요구하며 시위하는 현장이다.지난 24일로 263회째를 맞은 이 집회는 두 여중생 압사 관련 미군의 무죄평결을 규탄하는 범국민적인 추모행사가 열리면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은 지난 97년 10월 미 공군기지측이 일방적으로 우리 민항기의 활주로 사용료 인상안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의 시위에서부터 태동했다.95년 군산미군기지 사용에 관한 협정에 따라 민항기의 이착륙시 매회 60달러의 사용료를 지불했지만 97년 미군측이 갑자기 3∼4배나 인상을 요구하자 ‘군산미군기지 민항활주로 사용료 인상 철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결성됐다.

이 모임은 매주 금요일 비행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인상안의 부당성을 지적했다.미군측은 시민모임의 요구를 받아들여 인상계획을 철회하고 5년간 점차적으로 올리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시민들은 미군의 횡포가 불평등한 SOFA에서 기인한다고 판단,이듬해 5월8일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이 모임에는 전북도내 15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해 결합력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모여 SOFA 개정과 함께 국토를 무상 사용하는 미군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미군기지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환경조사권이나 단속권을 행사할 수 없는 미군기지의 환경오염과 소음피해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며 피해조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군산미공군기지 밖 50만평의 공여지도 토지소유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은 지난 5년 동안 환경단체와 연대해 미군기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에 대한 수질조사활동을 벌여 이를 전국적으로 이슈화했다.또미군 위조지폐범을 우리 재판정에 서게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군산 미공군기지 주변 마을의 소음실태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공식조사해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성과도 거두었다.전국 각지에서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들이 결성한 ‘불평등한 SOFA 개정 국민행동’의 산파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정열 사무국장은 “지난 5년간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 집회에 참여한 연인원이 4만여명에 이른다.”면서 “불평등한 SOFA 개정과 미군범죄 근절,환경문제 해결 등이 이뤄질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2002-12-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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