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 쓰러진/분홍색 상사화를 보며/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어떻게/위로해야 할지 몰라/하늘을 봅니다’(작은 위로)
이슬같은 언어로 세상의 갈증을 적셔온 수녀시인 이해인의 새 시집 ‘작은위로’(열림원)가 삭풍의 세밑에 훈훈함으로 왔다.시집 ‘다른 옷을 입을 수가 없네’이후 3년만이다.
책에 실린 70여 시편은 지난해 여름 거처를 자그만 수방(修房)으로 옮긴 이후 그곳에서 쓴 것들이다.침대 하나와 옷장,책상이 전부인 그 방의 ‘솔향기’와 ‘고요’가 ‘이해인 시’의 세상이었다.“한동안 통 씌어지지 않던 시들이 매일매일 짤막한 기도처럼 튀어나와 어느 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는 시에 대한 그의 열정이 청정한 언어의 근원 아닐까.
그의 시들은 원천적으로 동심,아이들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거기에서 작은행복과 일상의 진리를 불현듯 깨우치도록 돕는 마력을 가졌다.‘우울한 날은/빨래를 하십시오/맑은 물이/소리내며 튕겨 울리는/노래를 들으면/마음이 밝아진답니다’(빨래를 하십시오).
‘작은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에게…’라는 헌정의 부제를 단 시집의 서문에서 수녀시인은 이렇게 밝힌다.
“살아갈수록 나의 사랑은 조용히 깊어가지만 이를 표현할 말은 그리 많지도 길지도 않은 듯합니다.”
심재억기자
이슬같은 언어로 세상의 갈증을 적셔온 수녀시인 이해인의 새 시집 ‘작은위로’(열림원)가 삭풍의 세밑에 훈훈함으로 왔다.시집 ‘다른 옷을 입을 수가 없네’이후 3년만이다.
책에 실린 70여 시편은 지난해 여름 거처를 자그만 수방(修房)으로 옮긴 이후 그곳에서 쓴 것들이다.침대 하나와 옷장,책상이 전부인 그 방의 ‘솔향기’와 ‘고요’가 ‘이해인 시’의 세상이었다.“한동안 통 씌어지지 않던 시들이 매일매일 짤막한 기도처럼 튀어나와 어느 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는 시에 대한 그의 열정이 청정한 언어의 근원 아닐까.
그의 시들은 원천적으로 동심,아이들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거기에서 작은행복과 일상의 진리를 불현듯 깨우치도록 돕는 마력을 가졌다.‘우울한 날은/빨래를 하십시오/맑은 물이/소리내며 튕겨 울리는/노래를 들으면/마음이 밝아진답니다’(빨래를 하십시오).
‘작은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에게…’라는 헌정의 부제를 단 시집의 서문에서 수녀시인은 이렇게 밝힌다.
“살아갈수록 나의 사랑은 조용히 깊어가지만 이를 표현할 말은 그리 많지도 길지도 않은 듯합니다.”
심재억기자
2002-12-27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영유 안 보내면 후회?” 이지혜 한마디에 ‘발끈’…맞는 말 아닌가요 [불꽃육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02/11/SSC_20260211155549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