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2/盧·鄭 ‘느슨한 동맹’

선택2002/盧·鄭 ‘느슨한 동맹’

입력 2002-11-30 00:00
수정 2002-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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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29일 오전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정책공조에 합의한데 이어 오후에는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공조에도 합의,본격적인 대선공조체제를 갖췄다.

특히 정 대표는 앞으로 민주당사에 출근할 것으로 알려져 양당간 공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과 통합21 조남풍(趙南豊) 전 안보위원장 등 양측 협상단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선거공조협의회의를 갖고,정 대표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상의해 선거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명예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비롯한 선거공조에 관한 합의문 8개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초 11시에 열릴 계획이었던 이 회의는 정 후보에 대한 노 후보의사과 등을 놓고 양측간 의견이 엇갈려 오후 2시30분,다시 오후 5시로 연기되기도 했다.결국 양당간 꼬여있던 매듭은 노 후보가 포항 유세에서 “지난번토론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흉도 봤는데,공격하고 경쟁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밝히면서 풀렸다는 후문이다.노후보는 울산 유세에서도 “지나친 공격이었다면 정 대표께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쯤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 등 양측 대표단은 “10분 있다가 합의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하는 등 양측이 전날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보여줬다.이어 약 5분간 비공개 후 양측 대표단은 준비해온합의문을 교환,서명했다.

◆노 후보와 정 대표가 이날 만날 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오전에 정책공조 합의가 이뤄지면서 노 후보가 울산 방문을 취소하거나 정대표가 울산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선거공조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이날 회동이 무산되는 기류로 바뀌었다.이런 가운데 노·정 회동이 밤 10시쯤 서울에서 있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선거공조의 최종합의가 오후 6시쯤 이뤄졌고 노 후보가 지방에 머물고 있는 등 물리적으로어려운 상황이어서 회동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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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상 이두걸기자 wshong@
2002-1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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