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be Normal?’스무살은 다른 사람과 특별하고 다르다는 걸 대변하는 광고 카피다.LG 텔레콤은 20대 문화브랜드 ‘카이’의 슬로건을 ‘퓨전 커뮤니케이션’에서 최근 ‘Why be Normal’로 바꾸었다.이 두 광고는 각각 종합적인 다양성과 차별적인 개성을 강조한다.‘다양성’과 ‘차별성’은 획일성에 대해 배타적이면서,차별성에 기초해 커뮤니티를 추구하는 젊은이의 특성을대변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왜 똑같아야 해?”라는 의문형 카피 시리즈는 젊은이들에게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이 시리즈의 첫 광고는 기성세대에게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30∼40대라면 귀에 익숙한 국민체조의 배경음악 때문이다.당시기성세대는 ‘하나·둘·셋’ 구령에 맞춰 옆 사람과 다를세라,똑같은 동작을 흉내내기에 바빴다.체육시간에 국민체조 시험은 획일성을 기준으로 해 몸동작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점수를 깎았다.
이 광고는 국민체조를 통해 획일성의 시대를 암시하며,질서·상식·습관·고정관념을 차례차례 부정해 나간다.그리고 다시 마지막으로 묻는다.‘왜 똑같아야 하지?’
이 광고는 격세지감을 느끼게도 한다.어머니는 어린 내게 항상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모나지 말고,남들 하는데로 따라하고 살라고 가르치셨다.혹시 데모를 하더라도 앞에 나서지 말고 ‘중간에서 따라가라.’고 하셨다.
미국 노동부의 여성국장 전신애씨는 지난 17일 교민을 상대로 한 ‘노동시장과 자녀교육’이라는 강의에서 “지금 5세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전체 직업의 90%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또 이미 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했거나 진입한 X세대(18∼35세)도“평생 5∼6가지 직업을 바꿔가며 살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혀 상이한 직종으로 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이러한 시대에,생존능력은 나만의 특별함,특화한 개성이다.‘무난하게’의 시대는 가고,‘특별하게’의 시대가 온것이라 생각해도 좋다.
직업과 취미 사이의 간격도 갈수록 줄어든다.연공서열에 따라 직위가 올라가는 직장 모델은 사라지고 있으며,‘천직’‘철밥통’으로 이해될 평생직장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한 가지 분명히 해 두자.스무살이 나이 하나로 뭉치고,그것으로 먹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저만의 능력을 기르는 사람은 스무살이고,그렇지 못한 사람은 스무살이 아니다.스무살의 개성 바이러스는 기성세대에도 적용된다.기성세대가 불문율로 지켜온,오랜 습관과 방식은 휴지조각이 되기 일쑤다.기성세대를 보며 이상 모델을 찾는 시대는 지나가고,미래세대의변화를 기성세대가 쫓아가는 형국이다.
1990년대 초반,‘최불암 시리즈’라는 썰렁한 유머가 있었다.만화영화 ‘독수리 오형제’를 감동적으로 본 최불암,만화영화가 끝나자 묻는다,“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 가장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희화화해 해체시켰다.이제 KBS의 ‘개그콘서트’에는 ‘우격다짐’을 하는 청년이 나온다.남이야 동의하든지 말든지,그는 끊임없이 정의하고 자신의 판단을 강요한다.권위의 해체에서 더 나아가 권위 전복 및 새로운 권위의 건설을 꿈꾸는 것 같다.
인터넷 용어,‘아햏햏하오’(굳이 설명하면,황당하다,엽기적이다,아주즐겁다는 복합의미)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왜 똑같아야 해?”라는 의문형 카피 시리즈는 젊은이들에게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이 시리즈의 첫 광고는 기성세대에게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30∼40대라면 귀에 익숙한 국민체조의 배경음악 때문이다.당시기성세대는 ‘하나·둘·셋’ 구령에 맞춰 옆 사람과 다를세라,똑같은 동작을 흉내내기에 바빴다.체육시간에 국민체조 시험은 획일성을 기준으로 해 몸동작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점수를 깎았다.
이 광고는 국민체조를 통해 획일성의 시대를 암시하며,질서·상식·습관·고정관념을 차례차례 부정해 나간다.그리고 다시 마지막으로 묻는다.‘왜 똑같아야 하지?’
이 광고는 격세지감을 느끼게도 한다.어머니는 어린 내게 항상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모나지 말고,남들 하는데로 따라하고 살라고 가르치셨다.혹시 데모를 하더라도 앞에 나서지 말고 ‘중간에서 따라가라.’고 하셨다.
미국 노동부의 여성국장 전신애씨는 지난 17일 교민을 상대로 한 ‘노동시장과 자녀교육’이라는 강의에서 “지금 5세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전체 직업의 90%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또 이미 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했거나 진입한 X세대(18∼35세)도“평생 5∼6가지 직업을 바꿔가며 살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혀 상이한 직종으로 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이러한 시대에,생존능력은 나만의 특별함,특화한 개성이다.‘무난하게’의 시대는 가고,‘특별하게’의 시대가 온것이라 생각해도 좋다.
직업과 취미 사이의 간격도 갈수록 줄어든다.연공서열에 따라 직위가 올라가는 직장 모델은 사라지고 있으며,‘천직’‘철밥통’으로 이해될 평생직장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한 가지 분명히 해 두자.스무살이 나이 하나로 뭉치고,그것으로 먹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저만의 능력을 기르는 사람은 스무살이고,그렇지 못한 사람은 스무살이 아니다.스무살의 개성 바이러스는 기성세대에도 적용된다.기성세대가 불문율로 지켜온,오랜 습관과 방식은 휴지조각이 되기 일쑤다.기성세대를 보며 이상 모델을 찾는 시대는 지나가고,미래세대의변화를 기성세대가 쫓아가는 형국이다.
1990년대 초반,‘최불암 시리즈’라는 썰렁한 유머가 있었다.만화영화 ‘독수리 오형제’를 감동적으로 본 최불암,만화영화가 끝나자 묻는다,“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 가장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희화화해 해체시켰다.이제 KBS의 ‘개그콘서트’에는 ‘우격다짐’을 하는 청년이 나온다.남이야 동의하든지 말든지,그는 끊임없이 정의하고 자신의 판단을 강요한다.권위의 해체에서 더 나아가 권위 전복 및 새로운 권위의 건설을 꿈꾸는 것 같다.
인터넷 용어,‘아햏햏하오’(굳이 설명하면,황당하다,엽기적이다,아주즐겁다는 복합의미)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2002-11-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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