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 소설가 홍성유씨

부음 - 소설가 홍성유씨

입력 2002-11-25 00:00
수정 2002-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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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원회원인 소설가 백파(伯坡) 홍성유(洪性裕)씨가 24일 0시 타계했다.향년 74세.

서울 태생인 홍씨는 1957년 한국일보 현상소설 공모에 장편 ‘비극은 없다’가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등단했다.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비극은 없다’는 ‘비극은 있다’로 이어졌고,이후 선굵은 필치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홍씨는 김두한의 이야기를 담아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장군의 아들’을 비롯해 ‘수평선에 별 지다’ ‘정복자’ 등 시대를 꿰뚫는 문제의식과 삶의애환을 담은 작품을 남겼다.지난해 2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에도 역사소설 ‘나설 때와 물러날 때’를 발표하는 등 끝까지 창작의지를 꺾지 않았다.

홍씨는 특히 낚시와 식도락으로도 큰 명성을 날렸다.한국낚시진흥회 이사를 맡은 ‘프로급’ 낚시꾼이었는가 하면,식도락으로는 70년대부터 방방곡곡의 맛집을 섭렵하여 ‘한국의 맛있는 집’ 시리즈와 ‘이야기가 있는 나의 단골집’ 등을 남긴 이 방면의 개척자였다.

홍씨는 경동고와 서울대 법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월간 ‘신태양’ ‘신사조’ ‘다원’ ‘다담’ ‘예술세계’ 등 다수 잡지의 기자와 편집장,주간 등으로 활동했다.문인협회 이사,한국소설가협회장,한국가톨릭문인회장,예술원회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예술상,서울시 문화상,예술문화대상,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임설자(任雪子)씨와 딸 다영씨가 있다.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이며 27일 오전 9시 한국소설가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른다.(02)3410-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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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2002-11-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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