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텍사스촌’

[씨줄날줄] ‘텍사스촌’

이건영 기자 기자
입력 2002-11-22 00:00
수정 2002-11-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구상에서 영원할 3대 사업 중의 하나로 ‘섹스 산업’을 꼽은 경제학자가 있었다.인류가 살아있는 한 ‘섹스 산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행·불행을 함께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섹스 산업’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문제는 성(性)의 상품화다.한국의 대표적 윤락가로 꼽히는 ‘미아리 텍사스촌’.서울시와 성북구청이 그 ‘미아리 텍사스촌’을 도심 재개발을 통해 점차 없앤다는 소식이다.하월곡동과 길음3동 일대 9만 5400여평을 주민들이 스스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업종을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윤락녀를 소재로 한 영화,‘창’(娼·1997년,임권택 감독)만큼이나 힘겨운 사연들이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은 60년대말 서울역앞 주변에 몰려있던 윤락가가 종교계 및 여성단체 등의 압력에 못이겨 옮겨오면서 생겨났다.청계천 복개로 선술집까지 모여들다 보니 규모는 전보다 더 커지게 됐다.현재 경찰과 성북구에 따르면 윤락업소와 여성 종사자는 260여개소에 1000명정도라고 하나 관련 업계에서는 2배까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으로 추정될 때도 있었다.윤락녀 가운데는 배울 만큼 배운 여성들도 상당수 끼여있다고 한다.최근 외국에서 발행되는 한국 관광명소 안내책자에 퇴폐영업 행태가 소개되는 바람에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미아리 텍사스촌’은 경찰의 퇴폐영업 단속 때문에 여러번 존폐위기에 몰렸으나 그때마다 모진 목숨을 이어 한국 윤락가의 ‘지존’으로 우뚝섰다.‘C 텍사스촌’‘포푸라마치’‘천주교 골목’ 등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일부 유명 윤락가는 영업이 위축됐거나 주변환경이 완전히 변한 것과는 딴판이었다.적지 않게 상납비리 사건이 터진 것도 이와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성문제 전문가들은 21세기에는 비정상적 성문제가 우려할 만한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단속과 처벌만으로는 넘쳐나는 ‘섹스 산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성의 아노미’현상이 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미아리 텍사스촌’이 없어진다는 것은 다른 곳에 또 하나의 텍사스촌이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지.이 땅에 ‘매매춘 없는 무균사회’는 정녕코 불가능한 것인가.‘미아리 텍사스촌’이 변하고 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이건영 논설위원seouling@

2002-11-2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