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대화해결’ 제의 방침, 노명우 위원장 직무대행

정부에 ‘대화해결’ 제의 방침, 노명우 위원장 직무대행

입력 2002-11-21 00:00
수정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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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 소속 공무원 591명에 대한 대량징계로 정부와 공무원노조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20일 정부에 공식 대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9월 구속된 차봉천 위원장의 직무대행을 맡은 노명우(盧明雨·사진·44) 수석 부위원장은 이날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주말 전국 16개 본부장 등 집행부 25명으로 구성된 상임집행위원회의를 거쳐 행정자치부에 대화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수석 부위원장은 연가투쟁과 관련해 수배를 받은 뒤 지난 8일부터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샤미나드 피정의집’(일명 산곡성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화없이 강경일변도로 치닫는 정부와 공무원노조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그동안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없었기 때문에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노조는 지난해 6월 경남 창원집회 이후 꾸준히 대화를 요청해 왔으나 행자부는 공무원노조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대화를 거부해 왔다.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첨예하게 대립되는 노조 명칭과 단체행동권의 문제에도 타협의 여지가 있나.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대화에 나서려면 당연히 거론될 것이다.명칭과 행동권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보인다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18일 경기도에서 노조원이 해임되는 등 잇따른 징계가 예상되는데.

행자부가 노조원의 당연한 권리인 연가를 냈다고 징계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경기도의 경우 당사자의 소명도 받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많다.지방자치단체가 징계에 따르지 않을 경우 재정에 불이익을 주고 해당 공무원을 인사조치하겠다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에 역행하는 것이며 인사권의 남용이다.

인사위원회 원천봉쇄 등으로 징계에 맞설 것이며,징계가 계속된다면 다음달 19일 대통령선거의 투·개표 업무 등 선거업무 전반을 보이코트할 것이다.

◆파면과 해임 등의 배제징계를 받은 노조원에 대한 지원대책은.

희생자구제기금(CMS)과 조합비로 생계비를 지원하고,이후 노조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상근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징계를 받은 사람은 많지만 매달 3억원이 넘는 CMS가 걷혀 재정지원에 문제가 없다.구속자에 대해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60명으로부터 변론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가투쟁에서 집행부 상당수가 구속되고,노조원들이 대량 징계에 직면하는 등 득보다 실이 크다는 노조원들의 불만이 있는데.

일부 전술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징계와 피해는 예상됐던 것인 만큼 굽히지 않고 투쟁할 것이다.현재 직장협의회에서 노조로 전환하는 곳이 잇따르면서 178개 지부에 8만여명으로 조합원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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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
2002-11-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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