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연합기구 탄생 급물살

개신교 연합기구 탄생 급물살

입력 2002-11-18 00:00
수정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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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신교의 보수·진보 양 진영을 통합하는 단일 연합기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신교 주요 교단 교단장들로 구성된 교단장협의회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양측에 연합기구 설립에 적극 참여토록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총회를 열어 연합기구의 기본적인 형태와 일정표를 제시키로 했다.

이번 교단장협의회는 새로 선출된 교단장들로 구성돼 개혁의지가 높고 그동안 개신교계 안팎에서 연합기구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22일 총회에서 연합기구의 큰 골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개신교 연합기구 탄생이 급물살을 탄 것은,지난달 모두 마무리된 개신교 23개 주요 교단 총회에서 교단장협의회가 각 교단에 제출한 연합기구설립 추진안을 대부분 통과시킨 데다 그동안 연합기구 설립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온 한기총이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온 데서 비롯된다.

예장통합과 합동·기장·성결교·침례교 등 주요 교단이 추진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연합기구 설립 추진안은 큰 힘을 받게 됐고 교단장들이 서로 다른 교단 총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개신교계에 연합과 일치의 분위기가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기수 한기총 대표회장은 최근 교단장협의회 간부들을 만나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고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연합기구 탄생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8일 서울 봉천동 서울순복음교회에서 열릴 KNCC 제51회 정기총회에서도 연합기구에 대한 입장정리가 있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소속 인사가 KNCC 차기회장에 추대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회 연합과 관련한 KNCC의 입장발표가 관심을 모은다.

교단장협의회는 “개신교 23개 교단이 연합기구 설립 추진안을 인정했고 양대 산맥인 한기총과 KNCC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그동안 논의해 온 연합기구 탄생은 기정사실이 됐다.”며 “22일 교단장협의회 총회에서 큰 틀을 제시한 뒤 내년 차기 총회까지는 연합기구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 11월부터 한국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와 서명운동을 벌여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도 최근 한국교회의 통일된 연합체 구성을 위한 헌의안이 23개 교단에서 채택된 것과 관련,“보수와 진보로 나뉜 한국교회를 아우르는 연합체 구성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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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imus@
2002-11-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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