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에세이] 지역사회의 중심 우체국

[공직자 에세이] 지역사회의 중심 우체국

이상철 기자 기자
입력 2002-11-12 00:00
수정 2002-11-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원도 영월 녹전우체국은 이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와 감자를 택배를 통해 전국에 팔아주는 일로 바쁘다고 한다.틈나는 대로 인터넷 장터에 “영월동강의 찰옥수수와 감자 맛보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직원들의 친척과 아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그래서 이 지역 사람들은 우체국이 무척 고맙다고 한다.

이것은 일부 우체국에 국한된 사례가 아니다.우체국 쇼핑은 지난 9월 하루매출이 처음 100억원을 넘어섰다.우체국 직원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원창출을 위해 쉴새 없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자기 변신을 위한 각고의 노력끝에 우리 우체국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우체국의 모습은 ‘고객 중심의 e비즈니스 기업’이라고 본다.

첨단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전국 3600여개의 우체국은 국내 최고 수준의 e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이런 인프라 바탕 위에서 인터넷 쇼핑몰,인터넷 우체국,인터넷 뱅킹 등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도입해 나가고 있다.

우체국은 한국능률협회에서 실시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공공부문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지난 4년간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오고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근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1만5000여명의 집배원과 서비스 일선에 있는 창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기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우편물량 증가추이를 살펴 보면 지난 97년 45억여 통에서 지난해 64억여 통으로 늘어나 1인당 처리량이 그간 10만여 통이나 증가했다.늘어난 우편물도 대부분 고지서·청구서·홍보물이다.예전처럼 편지를 받아들고 고마워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메마른 환경 속에서 이루어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체국은 앞으로도 언제나 국민 곁에 있을 것이다.인터넷 플라자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무료 정보화교육을 실시해 디지털시대의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고,최근에는 미아찾기 운동 등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해결하고 있다.

지난 100여년간 국민 곁에서 역사를 함께 해온 우체국,이제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지역사회 중심으로 거듭나면서 나아가 세계 선진기업들과 어깨를 겨루며 경쟁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
2002-11-12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