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이 30일 조흥은행을 인수하겠다고 전격 선언,금융계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는’계획의 현실성 뿐아니라 한박자 늦은 것 아니냐는 타이밍상의 문제때문이다.
코헨 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지난 23일 이전에 제출했다.”며 “만약 인수후보자 그룹에 포함되지 못하면 후보로 선정된 다른 업체와 협상을 통해 자격을 얻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독자인수가 안되면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얘기다.조흥은행 지분 51%이상을 인수하되 그 자금은 제일은행 자체 자금과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의 증자로 조달하겠다는 구체적인 인수방법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 관계자는 “이미 출전선수 명단이 확정돼 경기가 시작됐는데 뒤늦게 선수로 뛰겠다며 혼자 몸을 풀고 있는 형국”이라고 쏘아붙였다.금융권 관계자도 “투기자본인 뉴브리지 캐피털에 대한 비난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제일은행을 참여시키겠느냐.”고 반문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합병하면오히려 우리가 제일은행을 흡수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규모는 조흥은행 69조원,제일은행 29조원이고 직원 수는 조흥은행 6600명,제일은행 3000명이다.신한컨소시엄,타이완의 후본(富邦)금융지주회사,일본의 신세이은행,미국의 투자펀드 리플우드 등 4곳은 이미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코헨 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지난 23일 이전에 제출했다.”며 “만약 인수후보자 그룹에 포함되지 못하면 후보로 선정된 다른 업체와 협상을 통해 자격을 얻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독자인수가 안되면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얘기다.조흥은행 지분 51%이상을 인수하되 그 자금은 제일은행 자체 자금과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의 증자로 조달하겠다는 구체적인 인수방법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 관계자는 “이미 출전선수 명단이 확정돼 경기가 시작됐는데 뒤늦게 선수로 뛰겠다며 혼자 몸을 풀고 있는 형국”이라고 쏘아붙였다.금융권 관계자도 “투기자본인 뉴브리지 캐피털에 대한 비난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제일은행을 참여시키겠느냐.”고 반문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합병하면오히려 우리가 제일은행을 흡수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규모는 조흥은행 69조원,제일은행 29조원이고 직원 수는 조흥은행 6600명,제일은행 3000명이다.신한컨소시엄,타이완의 후본(富邦)금융지주회사,일본의 신세이은행,미국의 투자펀드 리플우드 등 4곳은 이미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2002-10-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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