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시인들의 詩낭송회

뇌성마비 시인들의 詩낭송회

입력 2002-10-30 00:00
수정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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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엇을 잘못했을까요/개미를 한 마리 죽인 일이 있어요/그 개미는 사람을 무는 놈이었어요/….’

지난해 ‘대한민국 장애극복상’ 수상자인 서정슬(52·여·뇌성마비1급)시인의 동시다. 철 모르던 어린 시절에 개미 한 마리를,지렁이를 죽인 일 때문에 장애인이라는 업보를 짊어지게 됐다며 하늘에 참회하는 내용이다.단 한차례의 정규교육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문학에 입문, 아동문학의 발전에 큰몫을 해내고 있는 그가 같은 아픔을 지닌 뇌성마비 장애우들과 나란히 희망의 무대에 오른다.

31일 오후 5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강당에서 열리는 뇌성마비 시인들의 시 낭송회에는 1992년 ‘시와 비평’ 신인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등단한 최명숙(40)씨와 최윤정(49·이상 여),정훈소(39),홍성원(34)씨 등 5명의 장애인이 참여한다.

또 행정 실무에서 장애인들을 접해오다 이번에 자리를 주선한 전희구 노원구 생활복지국장과 김삼주 경원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초대 시인으로 참여하며,뇌성마비 1급 꿈나무 시인인 노원중 1년생 신은미양도 자작시 낭송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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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2-10-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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