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北 핵개발 과장”정부당국자 잇단 의혹제기…청와대선 부인

“美서 北 핵개발 과장”정부당국자 잇단 의혹제기…청와대선 부인

입력 2002-10-25 00:00
수정 200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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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기한 북한의 비밀 핵개발 의혹이 과장됐고 미국이 북한의 대화의지를 사실 그대로 전해주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청와대는 24일 이를 공식 부인하고 북핵과 관련,‘한·미 공조’를 거듭 강조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서고 있다.

8차 남북장관급회담 수석대표로 평양을 방문,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50분간 독대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상의 제네바 핵합의 파기발언과 관련,“전달과정에서 거두절미하고 얘기가 건네져 그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몇 가지 단서조항이 떨어져 북한이 무조건 벼랑끝 전술로 나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한이 켈리 미 특사 방북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들은 적이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도 23일대선 후보간담회에서 “미국으로부터 지난 8월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정보를 받았는데 일본 총리의 북한 방문과 남북한 철도 연결착공 시점이었다.”고 말해 미측이 모종의 ‘의도’를 갖고 핵문제를 터뜨렸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정 장관의 발언 취지가 잘못 해석됐으며,임 특보도 미측의 핵문제 제기 시점에 대해 어떤 의문을 제기한 적도 없다.”고 해명하고 “한·미 간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정보는 물론 정보의 판단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2-10-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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