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공황’, 주가 35P폭락 584…코스닥 또 사상최저

증시 ‘공황’, 주가 35P폭락 584…코스닥 또 사상최저

입력 2002-10-11 00:00
수정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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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대외여건을 감안,한국은행이 콜금리를 현 수준인 4.25%선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이 무너져 580선으로 내려앉는 등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폭등하고 시장금리는 떨어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급랭하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35.9포인트나 빠진 584.04로 마감됐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1월9일의 576.75 이후 최저치다.하락 폭은 6월26일(-7.15%)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2.09포인트 급락한 43.74로 마감,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2034억원)가 지수하락을 부추겼다.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로 8.07%나 급락한 27만 3500원에 마감돼 지난해 12월27일의 27만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국민은행 역시 5.47%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여 전일보다 11.20원이나 오른 1257.80원에 마감됐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5.33%를 기록했다.

대외여건의 불안으로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재 4.25%선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이와 관련,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이 우려되고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외 주가폭락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금리를 인상할 요인보다 동결할 요인이 더 많아졌다.”고 콜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는 11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관련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중·장기 증시수급안정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식시장 수급안정을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기업연금제도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도입하기로 했다.아울러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로,주가나 지수에 연계한 주가연계채권 등 신종증권을 올해 안에 발행하기로 했다.

주병철 박정현 손정숙기자 bcjoo@
2002-10-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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