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이라크결의안’ 사실상 합의

美의회 ‘이라크결의안’ 사실상 합의

입력 2002-10-08 00:00
수정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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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공격 위협 속에 이라크가 대통령궁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 대한 사찰과 유엔 새 결의안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모하메드 알도우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6일 A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는 유엔의 새 결의안을 수용하고 대통령궁에 대한 무기사찰을 허용하는 등 제한없는 사찰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엔 사찰단이 대통령궁 등 민감한 장소도 제한없이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유엔의 어떤 결의안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대(對) 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전 결의를 강력 천명하고 유엔과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시 1주년인 7일 밤 8시(현지시간)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대 국민연설을 통해 미국 본토방어와 자유수호를 위한 이라크전 당위성을 역설하고 국민과 의회의 지지를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의회 양당 수뇌부들도 사실상 이라크 결의안 채택에 합의,부시의 행보에 힘을 더해줬다.미국의 선제공격에 회의적이던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 총무는 6일 상원에서 이라크를 겨냥한 무력사용 결의안이 금주 말쯤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먼저 가능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나 다른 대안이 없다면 일방적 선제공격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자신을 축출하려는 미국의 위협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이라크의 독립을 지켜내는 임무를 포기하고 이라크를 해외 강대국에 넘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재천명했다.

한편 미국의 독자적인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국내 여론은 여전히 신중한 것으로 나타났다.CBS방송과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3명 가운데 2명이 군사행동에 앞서 유엔 무기사찰단에 활동할 시간을 더많이 줘야한다고응답했다.

또한 지난 주말 이라크 공격 반대 시위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포틀랜드,오리건 등지에서 잇따라 전개되는 등 반전 여론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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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기자 alex@
2002-10-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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