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길섶에서] 가을여행

[2002 길섶에서] 가을여행

황진선 기자 기자
입력 2002-10-05 00:00
수정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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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헬렌·스코트 니어링 부부는 현 사회 체제에 생존과 안전을 맡기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버림받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현대 문명은 사람들에게 안정되고 조화로운 삶을 가져다 줄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그래서 그들은 가공할 현대 문명의 손길에서 벗어나 미국 버몬트의 산골에 들어가 자연의 품 속에서 살았다.하루에 반나절만 노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자신들을 위해 썼다.3∼4개월의 노동으로 한 해의 양식이 마련되면 더 이상 일하지 않았다.

우리는 대부분 하루에 한두 시간도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하는 삶을 산다.미친듯이 서두르는 사회에서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틀에 갇히고 강제되는 삶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니어링 부부가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듯이 문명이란 불필요한 생활 필수품을 끝없이 늘려가는 것인지도 모른다.이제 가을을 맞아 어느 조용한 곳으로 훌쩍 떠나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자.그리하여 틀에 갇힌 삶이 아니라 존중되는 삶은 어떤 것인지 한번쯤 살펴보자.

황진선 논설위원

2002-10-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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