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21세기 로마제국”

“美는 21세기 로마제국”

입력 2002-09-25 00:00
수정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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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연합) 9·11테러 후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영국의 채널4 TV가 ‘로마:제국의 모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이 2000년 전 로마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다음은 영국 역사학자들이 분석한 미국과 로마의 유사점.

◆압도적 군사력-최고의 훈련과 최대의 예산,최상의 장비 등으로 무장한 로마가 당시의 초강대국이었듯이 막대한 국방예산으로 지구 어느 곳에든 신속히 군대를 투입할 수 있는 미국 역시 경쟁상대를 찾을 수 없다.

◆식민지-미국은 과거 로마제국과 달리 공식적인 식민지를 거느리지 않지만 전세계 40여개국에 군사기지를 갖고 있거나 기지 사용권을 갖고 있어 이들 국가를 직접 통치하는 것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검투사 경기와 군사작전 중계방송-과거 로마가 검투사 경기를 전세계에 알려 로마의 힘을 두려워 하게 만든 것처럼 오늘날 미국은 군사작전을 24시간 중계방송해 미국의 군사력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다.

◆도로와 라틴어,인터넷과 영어-로마는 병력과 보급물자의 신속한 이동을 가능하게 해준 훌륭한 도로를 갖고 있었다.이는 군사적 목적에서 시작됐지만 로마를 상업적으로도 부흥시켰다.오늘날 미국에서는 정보고속도로인 인터넷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영어는 로마시대의 라틴어처럼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피정복자들에 대한 유혹-로마의 위대함은 피정복자들을 유혹하는 힘에 있었다.영국 원주민들은 로마식 겉옷과 목욕,중앙난방 등을 ‘노예화’의 상징인지도 모른 채 좋아했다.미국도 전세계 어디에서나 스타벅스,코카콜라,맥도널드,디즈니 등을 선보이며 현지 주민을 유혹하고 있다.

◆식민지 원격조정-로마시대 로마에서 교육을 받은 지역 통치자들이 친로마괴뢰정권의 우두머리가 됐듯이 현재는 워싱턴의 일류 사립학교를 가득 채운 ‘친서방’아랍 왕족과 남미의 대통령들,미래의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자국내 반미정서를 막고 있다.

◆변방의 반란과 후세인·빈 라덴-로마제국의 변방에는 로마인들의 특권과 풍요를 나눠 갖기를 원하는 변방족의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미국이 한때 총애했던 사담 후세인과 미중앙정보국(CIA)이 한때 훈련시켰던 오사마 빈 라덴도 마찬가지.

◆로마에도 9·11이 있었다-기원전 80년 그리스의 왕 미스리다테스는 그리스내의 모든 로마시민들을 살해하도록 지시해 그리스 전역에서 8만명의 로마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인종적 다양성-로마와 미국 모두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여 다양한 사회를 형성했다.
2002-09-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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