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심리충격’ 아동치료 프라이버시 존중을

편집자에게/ ‘심리충격’ 아동치료 프라이버시 존중을

입력 2002-09-13 00:00
수정 200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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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 선교원 어린이들 후유증 극심’(9월12일자 31면)을 읽고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식사를 하던 어린이들이 갑자기 나타난 50대 어른에게 흉기로 마구 찔리고 쓰러져 비명을 지른다.직접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현장을 목격한 어린이들도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선교원 흉기 난동사건’을 다시 생각하면서 어린이들이 어떤 마음의 상처를 입고 지내는지를 어른들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흉기에 다친 어린이들의 신체적 상처뿐만 아니라 마음의 충격 역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직접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당시 끔찍한 상황을 목격했던 어린이들 역시 큰 위협에 노출됐던 상태여서 정서적인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그것이 무서운 꿈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그러나 대다수 부모들은 직접적으로 뚜렷한 피해를 입지 않고,단지 사건을 목격했다는 이유만으로 소아정신과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어린이들의 정서적인 부분을 비교적 용이하게 상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지나칠정도로 자세하게 기사화하여 마치 르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례가 많다. 물론 일부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어린이들이나 가족의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심리적인 충격을 받아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의 치료를 위해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석호/ 소아정신과 전문의
2002-09-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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