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비즈뉴스/ 그린스펀 치적 공방, 고금리정책 적절여부 논란

월드 비즈뉴스/ 그린스펀 치적 공방, 고금리정책 적절여부 논란

입력 2002-09-10 00:00
수정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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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가 9·11테러 1주년과 12일로 예정된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이는 미 증시뿐만은 아니다.세계경제 전체가 그린스펀이 현 세계경제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경제가 90년대 후반 이후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16년째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해온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미 경제를 강타한 테러와 미 경제가 안고 있던 ‘신경제의 거품’의 붕괴가 겹치면서 미 경제는 ‘더블 딥’과 일본 같은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지난 1년간 미 주식시장에서 무려 7조달러가 물거품으로 날아가면서 미 경제의 거품이 그린스펀이 유지해온 고금리정책에서 비롯됐으며 금리인하의 시점을 놓쳐 현재와 같은 불경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기 시작했다.이같은 비난을 놓고 그린스펀에 대한 옹호론자들과 비난론자들은 격렬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문제의 초점은 그린스펀이 취해온 고금리정책이 과연 적절했는지,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인하 정책이 너무 뒤늦은 것은 아닌지라는 두 가지다.

20년 가깝게 지속된 미 경제의 놀라운 호황이 ‘신경제’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신경제가 지지부진한 지금 정보화시대에 있어 신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린스펀이 비난을 받는 것은 일견 타당하다고 할 수있다.그러나 지난 20년 가까운 호황기에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그린스펀이 추진한 고금리정책이었던 것 또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 최강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그린스펀의 공이 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린스펀 역시 12일 청문회에서 자신의 고금리정책이 아니었다면 미국 경제는 지금보다 훨씬 심한 침체에 허덕일 것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정책을 옹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8일 그린스펀 의장이 2004년 6월까지인 임기가끝나면 FRB 의장직에서 사임할 것이며 마틴 S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로저 W 퍼구슨 FRB 부의장,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협의회 의장 등이 그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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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yujin@
2002-09-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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