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IOC위원·KOC 관계정립 시급

돋보기/ IOC위원·KOC 관계정립 시급

곽영완 기자 기자
입력 2002-08-24 00:00
수정 200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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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를 주무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IOC위원이 있다.한국은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를 비롯,3명의 위원을 보유하고 있다.

IOC는 또 각국별로 가맹단체를 거느리고 있고,한국에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라는 기구가 있다.KOC의 수장은 대한체육회장이 겸하지만 언뜻 보기에도IOC 위원과 KOC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IOC 위원의 활동에 KOC가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24일 새벽 모나코에서 이뤄진 김운용 IOC 위원과 북한의장웅 IOC 위원의 만남이 이를 잘 말해준다.

김 위원은 모나코에 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 자격으로,장위원은 북한 조선체육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만나 남북간의 스포츠 교류와 협력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을 대표하는 두 IOC 위원의 만남은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등남북한 스포츠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23일 “IOC 위원들끼리 만나 현안을 논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논의 자체로 끝날 수밖에 없다.두 사람이 합의를 한다해도 그것을 체육계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일부 관계자들은 아예 김 위원이 장 위원을 만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어떻게 IOC 위원의 활동에 체육계가 이처럼 무관심할 수 있을까.체육회의관심 여부를 떠나 최소한 IOC 위원의 공식 활동을 지원해줄 조직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하리라는 것은 최근 김 위원이 대한체육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충분히 예견돼 왔다.문제의 출발점은 IOC위원과 KOC,대한체육회의 관계 정립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예전 같으면 김 위원이 체육회장을 겸해 KOC와 체육회가 그의 IOC 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지원했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이 회장이라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하지만 체육회장이냐 아니냐,KOC 위원장이냐 아니냐를 떠나 IOC 위원의 활동을 지원하는 곳은 있어야 할 것이다.

그 해결책으로 한 덩어리로 묶여 있는 대한체육회와 KOC를떼어내 별도 조직으로 만드는 시스템화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권에는 가장 많은 3명의 IOC 위원을 거느린 스포츠 강국이다.그에 걸맞은 조직을 갖추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2002-08-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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