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권력교체 결론 안났다”리빈 中대사 인터뷰

“中 권력교체 결론 안났다”리빈 中대사 인터뷰

입력 2002-08-22 00:00
수정 200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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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는 21일 중국 지도부의 권력변동 움직임과 관련,“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거취와 관련한 각종 보도는 추측 수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리 대사는 이날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도부 교체는 오는 가을 개최될 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6全大)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대사는 그러나 “중국의 인사체제는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이 결정한 ‘정년제’ 등 시스템에 입각해 운용되고 있으며 16차 전대 결정도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76세인 장 주석의 퇴진 가능성을 간접 시사했다.

현재 중국의 정년제는 일반 관료의 경우 통상 60세,장관급은 65세,그 이상의 고위직은 70세를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장 주석은 현재 국가 주석직과 당총서기,당중앙군사위 주석의 3대 직책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 82년 개정된 신헌법에 국가 주석직을 3연임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 97년 15차 전대(全大)부터는 지도층 보직 취임시 연령 상한선을 70세로 정해 놓았다.

리 대사는 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중국의 권력구조도 국제적 흐름에 입각해 (법치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지도부 교체가 순리에 입각해 이루어질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리 대사는 중국 권력은 1세대의 경우 마오쩌둥(毛澤東),2세대는 덩샤오핑,3세대는 장 주석이 중심이 됐다고 전제,“4세대의 경우도 이러한 집단 지도체제 전통이 유지,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사는 또한 “이번 16차 전대를 통해 장쩌민 주석이 제시한 3개 대표론이 중요한 당의 강령이 될 수 있다.”고 밝혀 3개 대표론이 향후 중국을 이끌어갈 핵심 지침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3개 대표론은 공산당이 ▲선진 생산력 ▲선진문명 ▲광범위한 인민대중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2002-08-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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