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내서 편안히 식사하세요”

“이제는 실내서 편안히 식사하세요”

입력 2002-08-10 00:00
수정 200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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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년간 서울 청량리 쌍굴다리 일대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온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45)가 길거리 식사를 마감하고 무료급식소인 ‘다일밥퍼운동본부’를 마련,지난 8일 개원식을 가졌다.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의 지원을 받아 청량리 쌍굴다리 옆에 문을 연 ‘다일밥퍼운동본부’는 2층 건물로 1층에 홀과 주방 화장실,2층에 자원봉사자 방과 사무실을 갖추었다.

이 본부는 독거노인·노숙자·행려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개인이나 단체에서지원받은 음식을 저장하는 푸드뱅크(음식은행)와 자원봉사자 은행,노숙·실직자를 위한 상담실도 함께 운영한다.

최일도 목사는 “그동안 거리에서 식사를 제공하면서 한겨울에 밥 한그릇을 기다리다 동사하는 사람뿐 아니라 빗물에 밥을 말아먹는 눈물겨운 광경을 수없이 봐 왔다.”면서 “부식창고와 행려·노숙자들이 목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데 장소가좁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는 1989년 장로회신학대를 막 졸업한 최 목사가 행려·노숙자들이 많은청량리 일대에서 사역을 시작한 봉사단체.처음 버너와 코펠을 들고 라면을 끓여주면서 밥상공동체를 시작한 뒤 점차 도와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듬해 부활절부터는밥을 나눌 수 있게 됐으며 하루도 빠짐없이 길거리 식사를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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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2002-08-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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