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 택지개발을 둘러싸고 관계 부처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환경오염이 몹시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와 환경부는 개발이나 환경 논리 중 어느 한쪽을 내세워 힘을 겨루기보다는 협의를 통해 오염된 정왕지구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4일 취재진이 현지 확인한 결과 한국수자원공사가 그동안 흙을 채취해 왔던 정왕지구 땅 40여만평이 토취작업이 끝난 뒤 형식적으로 복원된 채 녹지대로서의 기능을 잃고 방치돼 있었다.
3단 언덕으로 복원된 산은 빗물에 흙이 씻겨내려 군데군데 붉은 황토를 드러내고 잡풀과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황폐한 모습이었다.
봉화산 아래 도로에는 여러 대의 쓰레기 운반 차량이 냄새를 풍기며 세워져 있었고 마구 버려놓은 폐가구들도 비에 젖어 산비탈에 나뒹굴었다.
주민들은 이처럼 정왕동 일대는 환경오염이 심각해 녹지로 보존할 가치가 적어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월 전국18개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376만평의 택지를 조성,2006년까지 10만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정왕동 일대 69만평에는 1만 6900가구를 짓기로 했었다.
그러나 환경부는 산업단지 옆에 쾌적한 환경이 필요한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왕동 지역을 택지로 개발하면 바람이 막혀 최악의 대기오염을 유발할 것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유진상기자 jsr@
건설교통부와 환경부는 개발이나 환경 논리 중 어느 한쪽을 내세워 힘을 겨루기보다는 협의를 통해 오염된 정왕지구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4일 취재진이 현지 확인한 결과 한국수자원공사가 그동안 흙을 채취해 왔던 정왕지구 땅 40여만평이 토취작업이 끝난 뒤 형식적으로 복원된 채 녹지대로서의 기능을 잃고 방치돼 있었다.
3단 언덕으로 복원된 산은 빗물에 흙이 씻겨내려 군데군데 붉은 황토를 드러내고 잡풀과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황폐한 모습이었다.
봉화산 아래 도로에는 여러 대의 쓰레기 운반 차량이 냄새를 풍기며 세워져 있었고 마구 버려놓은 폐가구들도 비에 젖어 산비탈에 나뒹굴었다.
주민들은 이처럼 정왕동 일대는 환경오염이 심각해 녹지로 보존할 가치가 적어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월 전국18개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376만평의 택지를 조성,2006년까지 10만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정왕동 일대 69만평에는 1만 6900가구를 짓기로 했었다.
그러나 환경부는 산업단지 옆에 쾌적한 환경이 필요한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왕동 지역을 택지로 개발하면 바람이 막혀 최악의 대기오염을 유발할 것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유진상기자 jsr@
2002-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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