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29일 국회 업무보고때 분식회계 근절방안으로 ‘공인회계사 선발정원 대폭 확대’를 내걸었다.공인회계사 시험을 주관하는 금융감독원의 실무팀에 확인하니 “정원 확대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선발인원 확대설이 시중에 나돈 것은 국회보고 하루 전부터였다.그러나 이때도 금감위의 담당국장과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은 모두 “현재로서는 정원 축소도,확대도 검토한 적이 없으며 당분간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어떻게 ‘검토한 적이 없는’내용이 버젓이 국회 업무보고에 들어가 있는가.회계사 정원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지난해 회계사 정원을 500명에서 1014명으로 두배 확대한 뒤 회계사들은 취업난 가중을 들어 거세게 반발해 정원을 다시 축소한다는 얘기마저 나돌았었다.이런 차에 정원을 더 확대한다는 얘기가 나왔으니 회계사들과 회계사 시험준비생들이 바짝 신경을 썼다.당장 금감원 홈페이지에는 항의성 글이 잇따라 떴다.언론사에도 확인전화가 걸려왔다.
국회 자료를 직접 작성한 금감위 실무자는 “지난해 1000여명으로 대폭 증원한 정원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국회보고자료를 뜯어봐도 ‘유지’라는 단어는 없고 ‘대폭 증원’만 있다.‘부실 국회’에 내는 자료도 ‘부실’이란 느낌이 들었다.
안미현기자 hyun@
선발인원 확대설이 시중에 나돈 것은 국회보고 하루 전부터였다.그러나 이때도 금감위의 담당국장과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은 모두 “현재로서는 정원 축소도,확대도 검토한 적이 없으며 당분간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어떻게 ‘검토한 적이 없는’내용이 버젓이 국회 업무보고에 들어가 있는가.회계사 정원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지난해 회계사 정원을 500명에서 1014명으로 두배 확대한 뒤 회계사들은 취업난 가중을 들어 거세게 반발해 정원을 다시 축소한다는 얘기마저 나돌았었다.이런 차에 정원을 더 확대한다는 얘기가 나왔으니 회계사들과 회계사 시험준비생들이 바짝 신경을 썼다.당장 금감원 홈페이지에는 항의성 글이 잇따라 떴다.언론사에도 확인전화가 걸려왔다.
국회 자료를 직접 작성한 금감위 실무자는 “지난해 1000여명으로 대폭 증원한 정원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국회보고자료를 뜯어봐도 ‘유지’라는 단어는 없고 ‘대폭 증원’만 있다.‘부실 국회’에 내는 자료도 ‘부실’이란 느낌이 들었다.
안미현기자 hyun@
2002-07-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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