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는 이…눈에는 눈 ‘문건 공방’

이에는 이…눈에는 눈 ‘문건 공방’

입력 2002-07-27 00:00
수정 2002-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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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국한당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선기획서’를 26일 공개,‘이회창(李會昌) 불가론’ 문건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임종석(任鍾晳) 대표비서실장이 공개한 A4용지 400여쪽 분량의 문건에 따르면 ▲김대중에 대한 네거티브 논리 ▲언론관리대책 및 언론매체별 활용방안▲친여 사회단체 대책 ▲대기업 활용대책 등 다양한 선거전략이 포함돼 있다.특히 당시 야권 후보였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공산주의적 통일도 용인할 수 있는 위험한 사람’ 등이란 논리로 공격하고,대선 총괄지휘본부에 청와대 정무·민정 수석비서관과 내무장관,경찰청장 등이 참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임 의원은 “이 문건이 작성된 96년 가을은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었고,서청원(徐淸源) 대표가 원내총무를 맡고 있던 때”라면서 “이 후보와 서 대표는 공작정치의 표본이라 할 만한 문건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문광위(위원장 裵基善)에서도 ‘문건’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이회창 불가론’ 문건과 관련,“이 문건을 김성재(金聖在) 문화관광부장관이 만들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특히 세간에는 김 장관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조순용(趙淳容)정무수석을 편파방송을 주도한 3인방이라고 한다.”고 말했다.같은당 김일윤(金一潤) 의원은 “이 문건을 보면,정권연장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점에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지난 2000년 12월 공개된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문건에서는 적대적 집필진,우호적 집필진으로 구분하고 있다.”면서 “특히 그런 사람들의 문제점을 축적해 보복이라도 있을 것처럼하기도 했다.”고 맞받아쳤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07-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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