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새이사진 확정

하이닉스 새이사진 확정

입력 2002-07-25 00:00
수정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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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과 회생을 진두지휘할 새 이사진이 진통끝에 확정됐다.하이닉스는 24일 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속개,신임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안을 표결에 넘겨 참여주주 98%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요구했던 집중투표제와 의결정족수 강화 안건 등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표결을 하지 않아 다음 주총 때까지 결정이 보류됐다. 의장을 맡았던 박상호(朴相浩) 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이날 저녁 7시40분쯤 주총장에 나와 4건의 안건에 대해 표결처리에 들어간 뒤 “집중투표제와 의결정족수 안건은 보류하고 신임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가결시켰다.”고 발표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의제(禹義濟) 전 외환은행 부행장과 박 대표이사,정형량(鄭亨亮) CFO(최고재무담당임원) 등 3명이 상임이사로 선임됐다.장윤종(張允鍾)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김범만(金氾晩) 포항공대 교수 등 사외이사 6명도 확정했다.하이닉스는 추후 이사회를 열고 우 전 부행장과 박 대표이사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우 대표는 구조조정을,박 대표는 영업과 생산등 반도체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그러나 안건이 처리되자 소액주주들은 “일방적이고 변칙적인 주주총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총장에 남아 밤늦게까지 농성을 계속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10시 예정대로 열렸으나 소액주주들이 “채권단 대표가출석해 차등감자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오후 3시부터 정회사태를 빚으며 파행을 되풀이했다.하이닉스는새 이사진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달말쯤 도이치방크가 제출하는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경영정상화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7-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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