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재보선 후보 해부] (1)경기·광명/전재희 vs 남궁진

[8.8재보선 후보 해부] (1)경기·광명/전재희 vs 남궁진

이지운 기자 기자
입력 2002-07-25 00:00
수정 200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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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에서 치러지는 8·8재보선과 관련,24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실시되는 재보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관심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후보들이 설명하는 당선돼야 하는 이유,약점 및 의혹 등을 점검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경기 광명은 8·8재보선 지역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후보와 민주당 남궁진(南宮鎭) 후보 모두 거물급인 데다,성(性)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전 후보는 당지도부 및 당원들의 요청으로 전국구 의원을 사퇴하며 출마했다.남궁 후보는 문화관광부장관을 그만두고 출마했다.

두 후보 모두 배수진을 치고 선거에 임한 점은 같다.이번 선거의 각오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 후보는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광명이 키운 광명인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그는 “지난 94∼98년 광명시장을 지내면서 2014년까지의 광명발전 장기계획을 전문가·시민·공무원 등과 함께 직접 세웠다.”면서 “의정생활을 통해 장기계획의 달성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여년간 공직생활을 통한 행정경험에다 의정활동,당 제3정조위원장으로 민생분야를 담당한 행정·정책 전문가이기 때문에 광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전 후보의얘기다.

또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라도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현재 지역구 여성의원은 3명뿐”이라면서 “(당선을 통해)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남궁 후보는 폭넓은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14,15대 의원과 대통령 정무수석,문화관광부장관을 지냈기 때문에 이번 재보선 출마자 가운데 정·관계를 고루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

광명에 대한 애정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는 점을 말한다.평소 말없이 궂은 일을 해결하는 업무 스타일 때문에 얻은 ‘황소’라는 별명답게 지역구를 떠난 뒤에도 틈나는 대로 지역구를 찾았다.

최근에는 2002한·일 월드컵 주무부처인 문화부장관을 지내면서 성공적인 월드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후보는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고 지역구에 출마한 데 대한 비난을 받는다.의회주의를 무시했다는 지적부터 중앙당의 꼭두각시라는 소리까지 나왔다.이에 대해 전 후보는 “수백명의 연명을 받아 중앙당에 탄원서를 들고 찾아온 시민들,기꺼이 자원 봉사를 하겠다는 시민들,함께 깨끗한 정치를 만들어보자는 시민들의 권유가 이어져 출마를 결심했다.”고 해명했다.

남궁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기 때문에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한다.

‘측근=반개혁적’이라는 논리는 억지라는 것이다.남궁 후보측은 지금까지 일해온 과정과 성과로 후보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함께 일해본 사람이면 그가 얼마나 개혁적인지 알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 후보나 남궁 후보나 지역사정을 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전 후보는 교육 및 환경,남궁 후보는 수해방지 및 생활여건 개선 쪽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것 같다.

전 후보는 당선되면 교육 문제에 가장 신경을 쓸 생각이다.그는 “교육 때문에 광명을 떠나는 게 아니라 교육 때문에 광명으로 돌아오도록 교육환경조성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특수목적고,대안학교,특성화한 대학유치를 약속했다.

캐치프레이즈인 ‘쾌적하고 푸른 광명’ 구현을 위해 목감천 살리기운동,어린이 환경학교 네트워크 구성 등을 구상 중이다.

경부고속철도 광명 역세권을 특성화해 산업단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일하는 여성을 위한 간호·보육시설과 방과후 위탁시설 확충 등도 주요 공약이다.

남궁 후보는 ‘장화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광명이 수해가 심각한 지역인 만큼 수해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2000년 정무수석 시절 정부의 협조를 얻어내 298억원의 수해방지공사비를 받아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세수가 연간 600억원대인 경륜장 사업과 30만평 규모의 고속전철역사 역세권 개발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점도 강조한다.부족한 고교를 세우고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빼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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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김재천기자 jj@
2002-07-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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