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대 재개발시장 잡자

5조원대 재개발시장 잡자

입력 2002-07-22 00:00
수정 2002-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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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대의 재개발시장을 잡자.’

건설업체들이 재건축 사업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U턴’하고 있다.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사업에 배치했던 인력을 재개발쪽으로 전진배치하는 등 재개발 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재개발은 재건축에 비해 관심이 적었던 사업이다.소규모 단지가 많은 데다가 민원이 많고 사업기간이 길어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건설사들이 재개발사업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서울시내 웬만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작업이 거의 마무리된데다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재개발 사업 강화- 그동안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LG건설은 최근 동작구 노량진동 314 및 상도동 363 일대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이후 재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LG건설은 이 부문에서 올해 5000억원의 공사를 따내겠다고 공언했다.

LG건설 관계자는 “재건축은 이미 시공사 선정작업이 마무리돼 재개발 사업 수주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최근 25명 수준인 개발사업부 인원을 재개발사업쪽으로 전진배치하는 등 재개발에 사업에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우건설도 개발사업부에 임원 1명과 부장 2명,차장 6명을 배치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지난해 재개발에서 무려 4350억원의 재건축 공사를 따낸 현대건설은 올 7월까지 이미 50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올해 이미 4600억원 규모의 재개발 공사를 수주한 삼성건설은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겠다는 목표다.

◇재건축 못지않은 수주전-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할 이문 6구역은 사업 면적이 3만 8000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26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이 가운데 조합원 1200여명을 제외한 14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외국어대학앞에 자리잡고 있어 입지여건이 뛰어나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건설,대우건설, LG건설,동부건설이 참여를 결정했다.벌써부터 인근에 캠프를 설치하는 등 수주전에 들어갔다.

그동안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투표에 한 업체가 단독 참가하는등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으나 이문 6구역은 강남의 재건축 못지않은 치열한 수주전이 전망된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규제하면서 업체들이 재개발로 방향을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투기세력 유입 차단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개발 시장이 달아 오르면 투기세력이 재개발 시장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재건축 시장의 부작용이 그대로 재개발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재개발은 재건축보다 투기세력이 개입할 소지가 많다.

따라서 재개발 사업의 활성화에 앞서 투기세력의 유입차단과 재개발 사업의 불투명성을 제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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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
2002-07-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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