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국씨 영장

장재국씨 영장

입력 2002-07-11 00:00
수정 200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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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국(張在國·50) 전 한국일보 회장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10일 장 전 회장이 90년대 중반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수백만달러를 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전 회장은 지난 95∼96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장존’이라는 이름으로 미라지호텔측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400여만달러를 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전 회장은 그러나 “카지노 호스트인 ‘마카오리’가 골프장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주기 위해 나를 장존이라는 큰 손 이름으로 처리했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하며 영장실질심사를 신청,구속 여부는 11일 결정된다.

검찰은 미라지호텔 전 마케팅 매니저 로라최(47·한국명 박종숙)가 대한매일 등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재국씨가 94∼97년 호텔측으로부터 900만달러 이상을 빌려 도박했다.”고 주장한 점을 중시,장 전 회장의 도박빚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액수를 캐고 있다.또장 전 회장이 빌린 도박자금 중 일부를 갚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회사 자금을 빼돌린 사실이 없는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4월 미국측에 사법공조를 요청,97년 ‘로라최 리스트’에 등장하는 ‘장존’과 장 전 회장이 동일 인물이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관련서류를 지난달 중순 넘겨받았다.

검찰은 로라최가 최근 미국 현지 법원에 장 전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입수해 내용을 분석중이며,장 전 회장의 보증을 받아 호텔측으로부터 50만달러를 빌려 도박한 것으로 알려진 전 국내 모 호텔 카지노 사장 임모씨도 금명간 소환,조사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2-07-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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