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서해교전 사태에 따른 책임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도 군 수뇌부 문책을 요구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도 피해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청와대는 사건의 진상 및 북측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하기도 전에 ‘문책론’이 고개를 들자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그럼에도 청와대측이 ‘문책론’을 극구 부인하지 않는 데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이 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문책에 관한)그런저런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어떤 일이 생기면 그 일을 책임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데서도 청와대의 분위기가 읽혀진다.문책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도 예기치 못한 북측의 선제공격으로 우리측의 피해가 막대했고,북측의 피해 또한 우리만 못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책임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군수뇌부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 여부는 이달 중순 이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8·8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의 사퇴시한이 오는 22일이고,그전에 개각이든 보각이 이뤄지면 함께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현재 남궁진(南宮鎭) 문화부장관과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 등이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아침 열린 월례조회에서 거스 히딩크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인사원칙’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선수를 기용할 때 정실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언제든지 선수를 교체했다.”면서 “정부도 언제든지 좋은 사람은 기용하고 교체할 사람이 있으면 교체하는 히딩크식 인사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여론 등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단안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청와대는 사건의 진상 및 북측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하기도 전에 ‘문책론’이 고개를 들자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그럼에도 청와대측이 ‘문책론’을 극구 부인하지 않는 데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이 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문책에 관한)그런저런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어떤 일이 생기면 그 일을 책임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데서도 청와대의 분위기가 읽혀진다.문책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도 예기치 못한 북측의 선제공격으로 우리측의 피해가 막대했고,북측의 피해 또한 우리만 못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책임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군수뇌부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 여부는 이달 중순 이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8·8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의 사퇴시한이 오는 22일이고,그전에 개각이든 보각이 이뤄지면 함께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현재 남궁진(南宮鎭) 문화부장관과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 등이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아침 열린 월례조회에서 거스 히딩크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인사원칙’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선수를 기용할 때 정실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언제든지 선수를 교체했다.”면서 “정부도 언제든지 좋은 사람은 기용하고 교체할 사람이 있으면 교체하는 히딩크식 인사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여론 등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단안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2-07-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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